담백한 주역 <27.산뢰이괘山雷頤卦>-육오

부족함을 알고 윗사람의 조언에 따르라.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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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五 拂經 居貞吉 不可涉大川

象曰 居貞之吉 順以從上也

육오 불경 거정길 불가섭대천

상왈 거정지길 순이종상야


-법도에 어긋나 바르게 자리하면 길할 것이지만 큰 내를 건너지는 못할 것이다.

-바르게 자리하여 길한 것은 순하게 위를 따르기 때문이다.



'불경'은 육이에서 나왔던 표현입니다. 육오 리더가 실위하여 유약한데 이효가 음이라 강건하고 유능한 신하와도 정응하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상구를 따르게 되는 상황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상구는 고문, 참모와 같은 존재이니 득중하여 중도를 아는 육오가 상구의 도움을 받아 자기 자리에 걸맞은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길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 '거정길'에 들어 있습니다.


유약하고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혜로운 자의 조언을 따르니 모자라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큰 일을 도모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지요. 주역에는 '이섭대천利涉大川', '불리섭대천不利涉大川'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오지만, '불가섭대천'은 산뢰이괘 육오에서 유일하게 등장합니다. 이로움을 논할 필요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절대 큰 일을 꾀하지 말고 자중하라는 것이지요...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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