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31.택산함괘澤山咸卦>-육이

가볍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편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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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二 咸其腓凶 居吉

象曰 雖凶居吉 順不害也

육이 함기비흉 거길

상왈 수흉거길 순불해야


-장딴지에서 감응하면 흉하니 머물러 있으면 길할 것이다.

-비록 흉하더라도 머물러 있으면 길한 것은 순리대로 하면 해롭지 않기 때문이다.



택산함괘 외에 신체 부위에 비유하여 내용을 전개한 또 다른 괘는 52괘 중산간괘입니다. 중산간괘 육이효에도 '비腓'가 등장합니다. 초효는 발가락이나 발꿈치, 그리고 엉덩이도 되지만 이효의 자리는 장딴지 또는 장딴지의 앞부분인 정강이(脛)인 것입니다. 양이면 단단한 정강이, 음이면 부드러운 장딴지의 상이 되겠지요.


엄지발가락에서 장딴지로, 사귐에 진전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왜 흉하다고 했을까요?


의자에 앉아서 두 다리를 앞으로 반듯하게 쭉 펴 보십시오. 그런 다음 발과 허벅지를 고정시킨 채 장딴지만 움직여 보십시오. 움직일 방법이 없지요? 이때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무릎 관절 위의 부분 곧 넓적다리를 움직이면 장딴지도 그 움직임을 따르게 됩니다. 즉, 장딴지는 넓적다리의 본능을 향해 가려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육이는 구오와 정응하는 관계입니다. 구오는 성숙한 마음으로 교감하는 시기입니다. 연령대로는 노년기입니다. 즉 육이의 시기에는 오랫동안 함께할 인연인지 아닌지 알아야 하고 그 인연의 경우에만 다음 단계로 진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오는 멀고 가까이에 상비하는 구삼이 있으니 나중에야 삼수갑산을 갈지라도 구삼과 어울리고자 합니다. 곧 본능에 이끌려 넓적다리의 진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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