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42.풍뢰익괘風雷益卦>-육사

전직, 이사, 이동할 일이 생긴다. 취지가 바른가 살피라.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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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四 中行 告公從 利用爲依遷國

象曰 告公從 以益志也

육사 중행 고공종 이용위의천국

상왈 고공종 이익지야


-중도로 행하여 공에게 아뢰면 따라 주니 의지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라를 옮기면 이로울 것이다.

-공에게 아뢰면 따라 주는 것은 더하는 데 뜻을 두었기 때문이다.



육사는 음 자리에 음으로 있어 득위했으나 실중한 자리인데 육삼에 이어 다시 '중행'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육삼도 중中과는 관련이 없는 자리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겉으로 매겨져 있는 자리의 모습을 형식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효와 효들 간의 입체적 관계맺음을 통해 상위 수준의 새로운 형식들이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육삼은 내호괘 곤괘라는 중앙 토土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면서 동하여 내괘와 외호괘 리괘의 가운데에 위치하게 되므로 중中의 상이 나오게 됩니다. 육사는 육삼과 함께 괘 전체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고 육이, 육삼과 함께 내호괘 곤괘를 이루며, 외호괘 간괘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간괘에는 길의 상이 있으니(간위경로艮爲徑路) '행行'의 뜻이 나오게 됩니다. 육삼, 육사 모두 음으로 유약하니 중행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육삼에서 '유부중행 고공용규'의 풀이 방식을 살펴봤기에 여기의 '중행 고공종'도 수월하게 해석됩니다. '종從'은 외괘 손괘에서 나오는 상이지요. 육사의 아룀에 '공公'이 공손하게 따라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육사가 중도를 행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공부했다시피 육사는 자신의 것을 덜어 아래로 내려 초구에 더해 준 주체이지요. 여기서의 공公도 육이입니다.


'의依'는 '의지하다, 따르다, 순종하다'의 의미입니다. 여기에서는 '의지하는 사람, 따르는 사람'을 의미하며 곧 정응하는 초구입니다. 초구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누리는 혜택이 바로 육사가 덜어 준 것이니 정신적으로 육사를 의지하며 따르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위의'는 '초구를 위해서'와 동일한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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