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주역 <42.풍뢰익괘風雷益卦>-구오

진심으로 베풀라. 이익과 사람으로 돌아온다.

by 오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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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五 有孚惠心 勿問 元吉 有孚 惠我德

象曰 有孚惠心 勿問之矣 惠我德 大得志也

구오 유부혜심 물문 원길 유부 혜아덕

상왈 유부혜심 물문지의 혜아덕 대득지야


-믿음을 갖고 마음을 베풀면 물을 필요도 없이 매우 길하다. 믿음을 갖게 되면 나의 덕을 은혜롭게 여길 것이다.

-믿음을 갖고 마음을 베풀면 물을 필요도 없도다. 나의 덕을 은혜롭게 여긴다는 것은 크게 뜻을 얻는다는 것이다.



구오는 중정한 리더의 자리입니다. 풍뢰익괘 전체는 대리大離의 상이지요. 물론 완벽하게 균형 잡힌 것은 아니지만, 그 불균형 속에도 다 뜻이 담겨 있게 됩니다. 구오가 동할 때의 지괘인 27괘 산뢰이괘도 대리의 상입니다. 완벽한 대리의 상인 61괘 풍택중부괘 만큼은 아니지만 풍뢰익괘의 불균형이 해소되는 형태이지요.


일단 리괘에서 '유부'의 상이 나옵니다. 마음을 베푼다는 뜻의 '혜심' 역시 리괘에서 나옵니다. 리괘는 안이 비어 있는(러허중離虛中) 상으로 산뢰이괘 초구 효사를 공부하면서 리괘가 상징하는 허심虛心과 혜안, 지혜의 의미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곧 공명정대한 리더의 덕치를 상징하는 것이지요.


'물문'은 육이 효사에 등장하는 '십붕지귀'와 관련된 표현입니다. 즉, '점을 쳐 보지 않아도'의 속뜻이 있는 것입니다. 풍뢰익괘나 산뢰이괘에 십붕지귀나 영귀靈龜와 같은 표현이 들어 있는 것은 대리大離의 상이기 때문이지요(리위귀離爲龜). 길吉이란 글자 자체가 이미 점을 치는 행위를 내포한 것입니다. 구오가 굳이 "백성들을 믿고 내가 마음을 베풀면 길할 것인가 흉할 것인가?" 물을 필요도 없이 "백성들에 대한 믿음을 갖고 마음을 베풀면 당연히 매우 길하다"고 하늘이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유부'가 다시 등장하는데 이 두 번째의 유부는 백성들의 구오에 대한 신뢰를 가리킵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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