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人而無信 不知其可也 大車無輗 小車無軏 其何以行之哉
자왈 인이무신 부지기가야 대거무예 소거무월 기하이행지재
-공자가 말했다. "사람에게 신의가 없으면 쓰임을 알 수 없다. 큰 수레에 멍에를 걸 데가 없고 작은 수레에 멍에를 맬 데가 없다면 어떻게 끌고 갈 수 있겠는가?"
수레를 예로 들어 사람에게 있어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수레에 소나 말을 연결하는 부분이 없으면 쓸모가 없지요. 짐을 실을 수는 있지만 정작 그 짐을 옮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이란 예輗나 월軏이 떨어져 나가 동력을 얻을 수 없게 된 하자 있는 수레나 다름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쓴다는 것은 그의 능력이 소용될 수 있는 적재적소에 기용함으로써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함을 말하지요. 그런데 도무지 신의라고는 없는 사람이라면 겉으로는 아무리 멀쩡하게 보여도 실상은 아무짝에도 쓸 데 없는 수레나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의 가可는 가용可用 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쓸 만한 사람, 써야 하는 사람은 신의가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범죄를 저질렀어도 자신과 가깝거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자들은 다 봐주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없는 죄도 만들어 벌을 줬던 사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입만 열면 거짓말을 줄줄 늘어놓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뻔합니다. 해왔던 방식 그대로 더 큰 불의를 저지르겠지요.
정신 나간 국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