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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Mar 02. 2022

일상의 논어 <위정爲政22>-신信


子曰 人而無信 不知其可也 大車無輗 小車無軏 其何以行之哉

자왈 인이무신 부지기가야 대거무예 소거무월 기하이행지재


-공자가 말했다. "사람에게 신의가 없으면 쓰임을 알 수 없다. 큰 수레에 멍에를 걸 데가 없고 작은 수레에 멍에를 맬 데가 없다면 어떻게 끌고 갈 수 있겠는가?"



수레를 예로 들어 사람에게 있어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수레에 소나 말을 연결하는 부분이 없으면 쓸모가 없지요. 짐을 실을 수는 있지만 정작 그 짐을 옮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이란 예輗나 월軏이 떨어져 나가 동력을 얻을 수 없게 된 하자 있는 수레나 다름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쓴다는 것은 그의 능력이 소용될 수 있는 적재적소에 기용함으로써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함을 말하지요. 그런데 도무지 신의라고는 없는 사람이라면 겉으로는 아무리 멀쩡하게 보여도 실상은 아무짝에도 쓸 데 없는 수레나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의 가可는 가용可用 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만한 사람, 써야 하는 사람은 신의가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범죄를 저질렀어도 자신과 가깝거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자들은  봐주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없는 죄도 만들어 벌을 줬던 사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입만 열면 거짓말을 줄줄 늘어놓는 사람이   있는 일이란 뻔합니다. 해왔던 방식 그대로   불의를 저지르겠지요.


정신 나간 국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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