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 불안과 걱정 많은 부모에게
오늘 소개할 책은 마리 칸스타 욘센의 [나의 작고 커다란 아빠]입니다. 화려한 색감의 위트 있는 그림, 마음에 와닿는 메시지로 어린이와 성인에게 모두 사랑을 받는 그림책이죠.
이 책은 휴가를 떠난 마야와 아빠의 이야기예요.
아빠와 단둘이 휴가를 떠난 내성적인 아이 마야.
아빠는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쳐요. 반면 마야는 소심하고 겁도 많죠.
둘은 각자의 방식대로 휴가를 즐깁니다.
여느 부모처럼 마야의 아빠는 마야가 더 신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라요. 하지만, 마야는 그저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러다 동물원에 간 부녀에게 뜻밖의 일이 발생합니다. 바로 아빠와 마야가 서로를 잃어버리게 되는 거죠.
우왕좌왕 서로를 찾고 헤매는 부녀.
이때 우린 예상치 못한 반전을 보게 됩니다.
소심해 보이기만 했던 마야는 의외로 침착하고 담대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반면, 든든해 보이기만 했던 아빠는 한없이 작아집니다.
그림책의 스토리도 멋졌지만, 그걸 표현한 그림이 너무 재밌어요.
마야와 아빠의 대비된 모습을 명확하게 표현해 낸 작가의 영특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2가지의 메시지가 떠올랐습니다.
1.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한 존재다.
2. 우리의 편견 속 '강함'과 '약함'의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1.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한 존재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마야의 모습입니다. 겁 많고 내성적으로 보였던 마야가 위기 상황에서 보여주는 침착함과 문제 해결 능력은 마야가 나약한 존재가 아님을 알려줍니다.
사실 부모가 걱정하는 만큼 아이들은 나약하지 않습니다.
불안감이 높은 부모가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아 아이는 할 수 없었을지도 몰라요.
아이들은 유연하고 말랑하며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아이들은 유연함과 적응력으로 스스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입니다.
마야가 보여준 모습처럼 말이죠.
현대의 과보호 육아에 반성하게 됩니다.
부모가 힘을 빼면 아이는 힘을 내고,
부모가 과하게 힘을 쏟으면 아이는 힘을 뺍니다.
부모의 과도한 걱정과 간섭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걸 마야를 보며 깨닫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부모의 믿음과 지지, 스스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일 거예요.
2. 우리의 편견 속 '강함'과 '약함'의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우린 흔히 외향적이고 활발한 아이를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는 '약하다'라고 이야기하죠.
강하고 약한 것은 겉으로 구분할 수 없어요.
이는 '내적 강인함'으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는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수련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모든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적입니다. 그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초점을 둬야 할 거예요.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가 무리에 잘 어우러지는 아이, 어디서고 왁자지껄하게 눈에 띄는 아이, 다른 아이들보다 활발하게 앞서 보이는 아이가 되길 원합니다.
반면,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보이는 자녀는 걱정을 하죠. 하지만,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영역이 다를 뿐입니다.
겉으로 보는 모습으로 강한 정도를 측정할 순 없습니다.
내성적인 자녀는 나름의 수련을 하고 있어요.
걱정은 미뤄두고, 스스로의 세계를 구축하고 마야처럼 굳건하게 성장할 아이를 응원해야겠어요.
이 책을 접하며 걱정과 불안이 많은 부모가 떠올랐어요. 완벽에 가깝게 노력하는 부모들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자녀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동시에 우리 아이들 안에 숨겨진 강인함을 일깨워주며, 자녀를 믿고 지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힘을 발견하고 세상을 탐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그러면 자녀의 성장과 더불어 더 강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거예요.
부모와 자녀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존재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기대고, 때로는 부모가 자녀에게 의지하며 함께 성장해 가지요.
우리 모두가 마야와 아빠처럼,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해 주는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응원으로 더 따뜻한 가족이 되겠지요.
(10분 정도 시간을 정해두고 자유롭게 써 보세요. 맞춤법, 문장의 완성도는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적어보세요.)
1. 나는 내 부모님의 '작은'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2. 나의 내면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나도 마야처럼 비상상황에서 내면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