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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원 / 한향
by
한향
Nov 23. 2022
나의 소원 / 한향
단군신화의 호랑이가 신화처럼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
왜놈들 앞에 선 조선 포수와 서양
포수
의
총을 피해
중국으로 러시아로 떠난 백두범 후손이
아무르강 쑹화강 하얼빈을 지나
장백산맥을 넘어 백두대간으로
되돌아
오는 것
그림 속 인왕산 호랑이
영화 속 대호
호돌이 수호랑이가
한반도 지도에 위용을 드러내는
것
우리 호랑이 가죽을 벗기고
뼈를 바르고 고기를 처먹고
위안부에 전쟁터에 탄광에
강제징용
을
반성 못하는 자들
역사 왜곡에 망언을 일삼는 자들
다케시마 쇼를 벌이는 정신 나간
이 모든 해적들을
기절초풍 똥오줌 지리게 그의 포효를
듣는 것
슬픈 날엔 같이 슬프다고
기쁜 날엔 같이 기쁘다고
백두대간이 쩌렁쩌렁
산군
(
山君
)
호령 소리를 듣는 것
배 고프지 않게 순하게 일 년 365일
태백 차령 소백을 오가는 것
아이 앞에서 곶감보다 무섭지 않은
호랑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뒹구는 모습을 보는
것
「아무르강에 그리운 사랑 있네」(문학
의 전당) 수록
*
내가
좋아하는
노래
https://youtu.be/vmpoxKLy8lU
(위대한 사랑 / 고성현)
keyword
시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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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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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아무르강에 그리운 사랑 있네
저자
시(視)와 시(時)를 시(詩)로 쓰다//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2004년 <현대시문학>으로 등단/시집 「아무르강에 그리운 사랑 있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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