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한우 세트
친구가 최고급 한우 세트를 보냈다.
글을 보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먹고 힘내 더 열심히 쓰라는 말을 덧붙인다.
어찌나 놀라고 반가운지 모른다.
선물도 그렇지만 글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 고맙다.
세상에 더 좋은 글이 얼마나 많은가.
친구의 마음 씀씀이에 말문이 막혔다.
글을 쓰면서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글을 보낼 일도 거의 없다.
친한 친구 두 명에게는 늘 보낸다.
두 사람의 공통점
빠지지 않고 잃고, 느낌을 말해준다.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그런 티를 내지 않는다.
그러니 고맙기로야 내가 더 고마운 일이다.
정기적으로 내 글을 읽어주는 분들에게도 감사한다.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라 정말 고마운 일이다.
드물게도 구독하고 읽어주는 지인들도 소중하다.
나는 글을 하루에 평균 두 편씩 쓴다.
사실 읽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귀찮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그렇게 쓰는 까닭이 있다.
지금까지 메모한 생각들을 글로 완성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쓰는 횟수와 빈도수가 많아졌다.
글의 맛과 향
세상에는 솜씨 좋은 글이 참 많다.
이런 글에는 각기 다른 맛과 향이 있다.
어떤 글에는 갓 구워낸 빵의 고소함이 있다.
파리의 어느 골목 카페가 생각난다.
바게트 방에다 커피를 곁들이는 그런 맛이다.
어떤 글에는 봄 미나리의 향이 느껴진다.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그런 향 말이다.
텃밭에서 키운 청정한 무맛이 나는 글도 좋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청정함은 표현하기 힘들다.
가을 햇살 아래 제대로 영근 매운 고추 맛이 나는 글은 어떤가.
신선하고 참신한 글을 읽을 때 나는 톡 쏘는 맛이다.
솜씨 좋은 글을 보면 사과 향이 난다.
누가 알리지 않아도 바람 따라 향이 퍼진다.
잘 익은 햇사과를 한 입 먹는 달콤함과 함께.
햇빛과 달빛이 몇 날 밤을 뒤척이며 키운 산나물
그런 향긋함이 배어나는 그런 글도 있다.
짧으면 짧은 대로, 길면 긴 대로
맛과 향이 있는 글은 아름답다.
나도 그런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내 글을 읽어주는 분들에게 그렇게 보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