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지만...

by Henry
https://m.blog.naver.com/so_moim/220991679091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2주 차 수업이다.

이름 순서대로 세 명씩 조를 짰다.

학생들의 조 편성이 끝났다.

새내기들이라 아직 서로 잘 모른다.

서먹서먹한 모양이다.


조원끼리 앉게 자리를 옮겼다.

시끌벅적하다.

자리가 정리되자 발표 주제를 제시했다.

내용의 흐름에 맞춰 주제를 정했다.


발표는 다음 주부터 시작한다.

조별 발표할 날짜를 정해야 한다.

날짜를 선택하면 주제는 정해진다.

조원끼리 의논할 시간을 줬다.


"자, 어느 조가 먼저 발표할까?"


갑자기 찾아온 고요와 침묵~~~

아직 낯선 아이들이라 반응이 없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다.

현실에서는 조금이라도 늦게 맞으려 한다.


이럴 때 신경을 잘 써야 한다.

자칫하면 열기가 식을 수 있다.

조 대표를 앞으로 불러냈다.

그리고 가위바위보를 시켰다.

이기는 쪽이 먼저 날짜를 고른다.


먼저 발표하는 조는 부담을 갖는다.

중간고사 이후에 한 번 더 발표가 있다.

그때는 지금 순서를 거꾸로 한다고 말했다.

첫 발표를 늦게 하면 다음 발표를 일찍 한다.

지금 먼저 하면 나중에 늦게 한다.

다들 좋다고 동의한다.


만회할 방법은 많다.

발표 평가는 어떻게 할까?

발표와 토론의 대상은 학생들이다.

발표의 청중은 다른 조원들이다.

동료를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한다.


누가 잘했을까?

그래서 그걸 동료의 몫으로 돌린다.

발표와 토론이 끝나면 점수를 투표한다.

발표한 조원을 빼고 나머지 학생이 참여한다.

최저 점수를 정해 놓고 평가한다.

점수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점수 구간을 줄인다.


학생들이 평가한 점수를 평균한다.

그 점수를 성적 평가에 반영한다.

보고서 점수와 프로젝트 점수에다 합산한다.

다양한 활동을 성적에 넣는다.


그래도 성적의 결정권은 시험에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시험을 잘 봐야 한다.

그렇다고 시험으로만 평가하면 아쉽다.

발표와 프로젝트에서 만회할 기회는 있다.


발표자가 발표를 망치면 어떻게 할까?

그런 걱정도 있을 수 있다.

그건 시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그래도 안 되면 다른 활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


학생을 위해 점수 마일리지를 운영한다.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아이에게 포인트를 준다.

크지 않아도 그걸 모으면 점수가 된다.

수업에 적극 참여하면 뒤집을 기회는 많다.


자기 성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처음에 관망하는 아이들이 변한다.

나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실수는 나의 힘!!'

학생들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다.

실수하지 않고 다 알면 재미없다.

내가 코칭할 자리가 없으니까.


"고맙다!!

너희들 실수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있다."

그리고 함께 손뼉을 친다.

훈훈한 분위기다.

이대로 쭉~~ 가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인재 유치? 있는 사람부터 챙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