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그건 습관이야
독서 실패
그건 부모의 실패야
유아기(3세 전후)의 책 읽기
아이의 독서 실패는 엄마의 실패다. 아이가 도무지 책을 읽을 생각을 하지 않고, 책이라면 질색한다고? 엄마의 고민은 깊어가지. 안타깝지만 그건 엄마가 그렇게 만든 거야. 아니 아빠도 포함해서 말이야. 아이 교육에 엄마, 아빠가 따로 없으니까. 아이들은 하얀 도화지와 같아. 어떤 색을 칠하느냐에 따라 그림 모양이 달라져. 아이가 책을 싫어한다면 그건 부모가 아이의 머릿속 독서 지도를 잘 못 그린 거야.
유아기에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의 뇌 발달, 언어 습득, 사회적 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해. 나중에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건 말할 것도 없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면 단어, 어휘, 문장 구조를 파악할 수 있지. 책에 나오는 단어와 문장은 일상 대화와 다른 게 많아.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새로운 단어와 구문을 익히기에 좋지. 책의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발달하게 되지.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귀를 쫑긋하게 세우고 듣게 돼, 이건 아이의 경청 능력을 향상하고, 타인의 말에 집중하는 좋은 습관을 길러주지.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과 이야기는 아이가 다양한 상황을 그리는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이야기 속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캐릭터를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는 창의적 사고능력도 길러준다고 해. 아마 이 시기 아이는 재미있는 책에 꽂히면 지겹도록 읽어달라고 할 거야. 어떡하냐고? 당연히 반복해서 읽어줘야 해.
이야기에 감정이입이 되면 아이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게 돼. 책 속에 나오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역량을 다지기도 하지. 아이의 감정 지능과 정서 발달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 유아기의 부모가 읽어주는 동화책 내용이야. 게다가 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 동안 아이는 부모와 친밀감과 애정을 느껴. 부모로부터 사랑받은 아이는 커서 사랑을 줄 줄 알게 돼.
3세 이전의 유아기에 아이가 책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야. 물론 개중 똑똑한 아이들은 책을 읽기도 해. 그건 아이의 발달 상황에 맞춰 듣기에서 읽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면 돼. 아직 아이가 읽을 준비가 안 되었다면 무리하게 강요해서는 안 돼. 아이의 독서 습관을 기르는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나중에 바로잡기가 너무 힘들어져. 처음에는 부모가 애정이 어린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
아이는 부모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그러면서 자연스레 아이와 함께 책을 보는 거야. 단순히 아이한테 책만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여주면서 엄마가 대화하듯 읽어 주는 거야. 동화책 속의 아름다운 그림이나 주인공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아이는 인지 능력을 키우게 돼. 글자를 자꾸 보면 스스로 글자를 읽으려 시도할 거야. 그건 세 살이 지나야 가능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아.
유아기 아이에 읽어 줄 책은 두꺼운 종이로 된 알록달록한 색상의 책이 좋아. 처음 책을 접하는 아이한테는 큰 그림이 많고 내용이 적은 책을 추천해. 또 반복되는 이야기 패턴이나 노래 가사가 있는 책도 좋아. 책을 누르면 동물이나 자연의 소리가 나는 책이 아이의 흥미를 끌 거야. 일상에서 관찰할 수 있는 내용이나 동물, 인형, 자동차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담긴 책을 고르면 아이의 관심을 집중할 수 있어.
책을 기계적으로 읽는 건 금물이야. 그림이나 주인공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는 거야. "이 사람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혹은 "원숭이가 무얼 먹고 있니?"하고 물어보는 거야. 아이의 관심을 끌고, 아이가 이야기에 빠져들도록 하는 거지. 동화책을 읽으면서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아이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 책의 내용을 함께 흉내 내고, 책 속의 장면을 재연하면 아이들이 더 좋아할 거야.
책 읽는 시간을 정해두면 아이는 그 시간을 기대할 거야. 잠자기 전이나 아침에 읽어나자마자 같이 책을 읽으면 더 효과적이야. 어릴 적 익힌 독서 습관이 얼마나 좋은지 굳이 말 안 해도 잘 알 거야.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독서 습관이 학습 태도를 만들어 준다는 거지. 공부는 뭐니 뭐니 해도 읽기에서 출발하잖아. 어릴 적 공부의 듣기에서 읽기로 진행하는 것이 좋아.
유치원 시기(4~6세 이전)의 책 읽기
이 시기에 많은 아이가 글자를 배우기 시작해. 유아기 책 읽어주기를 잘 진행하면, 이 시기 전후에서 아이는 글자를 익힐 거야. 물론 이보다 빠른 아이도 있고, 늦되는 아이도 있을 거야. 혹시 조금 늦더라도 엄마가 초조해하고 불안한 습을 보여주면 안 돼. 그걸 보이는 아이의 마음에는 짙은 먹구름이 낄 거야. 기다리다 보면 아이는 글자를 배우고 책을 읽으려 할 거야. 약간 더디더라도 제대로 길을 잡아주면 훨씬 빨리 갈 수 있어.
유아기도 마찬가지지만, 이 시기의 아이의 독서 습관을 길러 줄 때 정말 명심해야 할 게 있어. 책을 고를 때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이 좋아. 어떤 책을 고르고, 어디서 읽을지, 얼마나 오래 읽을지 아이가 결정하도록 해줘야 해. 아이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기만의 책 읽기의 주관을 만들어 갈 거야.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고, 친하게 만드는 방법의 하나야. 부모가 책을 골라 주거나 억지로 읽게 하면 아이가 책을 싫어하게 될 수도 있어.
아이의 책꽂이를 만들어주는 게 좋아. 이때 몇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해. 먼저 안전하고 튼튼하고, 날카로운 모서리나 뾰족한 물건이 없어야 해. 아이들이 책이나 책꽂이를 잡아당기거나 흔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 가능하면 벽에 고정하여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책꽂이의 높이는 아이의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게 좋아. 아이의 눈이 가는 곳에 알록달록하고 예쁜 디자인의 동화책이 놓여 있다고 생각해 봐. 저절로 책과 친해지지 않겠어?
아이가 책을 읽다 말고 그냥 던져 놓았다면? 곧바로 책을 치우기보다 조금 기다려 주는 게 좋아. 아이는 한 번에 책을 다 잃지 않거나 읽은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해. 읽던 책을 치우지 않고 두면, 아이가 그 책을 다시 펼쳐보고 다시 읽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그렇다고 아예 책을 치우지 말라는 뜻은 아니야. 어느 정도 책을 읽었다 싶으면 엄마가 아이와 함께 책을 정리하는 거야. 성질 급한 엄마가 아이가 읽다 만 책을 책꽂이에 바로 꽂는 것을 조금만 참아 봐.
늘 강조하지만, 부모가 서두르면 안 된다는 거야. 천천히 느긋하게 아이의 책 읽기 습관을 길러줘야 해.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을 수는 없어. 유아기에 책을 읽어주거나 유치원 시기에 책을 읽을 때 아이가 지루해하면 거기까지만 하면 좋아. 엄마 욕심에 더 시간을 끌면 아이가 힘들어할 수 있어. 물가에 소를 데려가도 물을 마시고 안 마시고는 소가 결정하잖아. 하물며 사랑하는 아이의 책 읽는 선택권을 충분히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