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때가 있어
아이의 발달에 맞추면 돼
언어과 기억이 시동을 걸었어
인내하고 격려해야 해.
본격적으로 성장을 시작하는 3~6세
3세가 되는 아이가 있다고? 그럼 지금부터 폭풍 질문에 잘 대처해야 해. 해마가 집중적으로 발전하고, 전두엽도 발달의 시동을 걸었어. 덕분에 언어 이해력과 기억력이 비상하게 성장해. 머릿속에는 시냅스가 와글거리니 얼마나 호기심이 많고, 질문이 많겠어?
이 중요한 시기에 바쁘다고 아이의 질문을 건성으로 들으면 안 돼. 아마 바쁜 사람을 붙잡고 피곤할 정도로 많은 질문을 쏟아 낼 거야. 듣고 있으면 이건 뭐 가당치도 않고, 황당한 질문도 서슴지 않아. 확 짜증이 날 만도 해. 그렇지만, 이때 정말 주의해야 해. 귀찮다고 아이의 질문을 묵살하거나 신경질을 내면 이건 만사 도루묵이야. 지금껏 아무리 열심히 아이를 다독거리고 공부하도록 유도해도 한 방에 다 물거품이 될 수 있어.
한 번 생각해 봐. 아이의 질문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구사하는 단어도 늘었고, 문장도 늘었다는 이야기잖아. 아이의 언어 능력이 재미를 붙이고 한창 성장하는 중이야. 가속도를 붙이려고 엔진에 점화하는데 찬물을 확 끼얹으면 어떻게 될까? 이런 일을 반복하면 아이는 자연히 말문을 닫고 흥미를 잃어버리게 될 거야. 아이의 조기교육을 아무리 서둘렀어도 이걸로 모든 게 끝이야.
게다가 언어 능력의 발달은 뇌의 영역을 고루 발달하게 해. 특히 전두엽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을 골고루 자극하지. 언어에는 뜻이 담겨 있고, 그 뜻을 제대로 전두엽이 제대로 확보하기 위해 다른 영역의 기억 저장소를 일깨워야 하지. 언어는 개인의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되지만, 인간의 두뇌 발달에도 큰 역할을 한 것을 기억하면 좋아.
이 시기가 되면 종합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야. 인간성과 도덕성, 인내와 절제를 담당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이때 받은 예절 교육과 인성 교육이 평생을 좌우하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시기가 이때야. 전두엽은 우리 뇌의 CEO 역할을 한다고 했어. 사고, 판단, 주의 집중력, 언어, 감정 등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기능과 작용을 통제하는 것이 전두엽이라는 말이야. 안타깝지만, 이때 시작한 전두엽은 25세나 돼야 완성이 될 만큼 오랜 시간이 걸려.
자,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지? 인격을 완성하는 아이한테 엄마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야. 엄마와 꼭 붙어 있기 때문에 엄마의 역할이 중요해.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성은 물론, 성격까지도 영향을 받아.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의 학습 능력과 정도를 잘 판단해야 해. 자칫하면 과도한 학습이 주는 스트레스로 아이의 감성이 파괴될 수 있어. 한 번 깨진 아이의 감성 기능은 좀처럼 회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해.
과도한 학습 스트레스는 아이를 망칠 수 있어.
네 살에서 여섯 살 본격적으로 인간다운 사고 능력을 키우지. 전두엽의 신경망이 발달하고, 뇌 전체 네트워크 대부분이 이때 완성된다고 해. 구축된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분석 능력과 사고 능력을 키울 때야. 머릿속 시냅스는 가지치기를 본격화하고, 그 과정에서 질문과 호기심이 마구 솟아나지. 절대 아이의 질문을 묵살하지 말라고 했어. 또 아이의 질문에 바로 답하는 것도 하수야. 아이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물어보는 게 좋아.
"엄마, 이건 왜 이렇죠?"
"음.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이런 대화법을 갖는 게 좋다는 말이야. 그러면 아이는 뭐라고 답을 하겠지. 그 답이 정답이라면 단번에 의문을 해소하지만, 대개 한 번에 정답을 찾는 건 어려워. 그러면 아이의 답을 듣고 다시 질문을 해보는 거야. 만일 엄마가 답을 모른다면 아이와 같이 조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아마 이 시기에 엄마의 말문이 막히는 질문이 많을 거야. 그렇다고 당황할 필요도 없고, "나도 몰라"하고 짜증 낼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해.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정답을 맞혔다고 보상을 해주지 마. 또 그런 약속을 하면 안 돼. 그러면 결과만 보고, 보상에 길들재. 그러다가 나중에는 엄마 기분만 신경 쓰고, 자기 실력을 키우는 데 소홀할 위험이 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면, 아이는 어려운 문제에 과감하게 도전하지. 반대로, 보상을 바라고 결과에만 신경을 쓰면 아이는 맞출 수 있는 정답에만 관심을 두게 돼.
대신, 아이가 자기 생각을 말했을 때 꼭 칭찬하고 격려해야 해. 답이 맞는다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했다는 사실을 칭찬하는 게 좋아.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현명하지.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게 아니라 잡는 과정을 알려주는 거야.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어. 못된 칭찬은 오히려 아이를 잘못된 길로 이끌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해.
모국어를 익히는 시기는 생후 6년까지가 좋아. 이 시기까지 모국어 언어 능력을 완전히 발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이때까지 언어 능력을 익히지 않으면 힘들어질 수 있어. 모국어를 잘한다는 것은 단어와 문장을 잘 안다는 뜻이야. 그래야 외국어를 배울 때도 쉽게 배울 수 있어.
독서는 인지 발달에 도움이 돼
이 시기에 아이의 언어 능력을 고려한 영어 교육이 좋아. 엄마가 욕심을 부려 무리하게 외국어 교육을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 무리한 학습 부담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과잉 학습장애‘나 ‘학습 거부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거야. 늘 말하지만, 부모가 너무 성급하면 아이의 장래를 길게 설계할 수 없어.
6살이 되면서 아이의 머릿속은 인지 능력과 운동 능력을 통합하기 시작해. 목표지향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야. 이때부터 그리기 능력, 기억력, 언어 이해력이 크게 발달해. 주의력, 감정통제, 자의식 등 학교생활에 중요한 능력들도 이 시기에 비약적으로 도약하지. 그러니까 3~6세 아이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거야.
이때 아이의 독서 습관을 제대로 길러줘야 해. 우선 아이가 책과 친해져야 해. 아이의 손이 닿는 곳에 책을 놓아두면 좋아. 아직 정리 정돈을 모르는 아이가 책을 흩트려 놓더라도 지켜보는 게 좋아. 엄마가 매번 아이의 책을 깨끗하게 치우는 것보다 당분간 책을 곁에 두고 보게 하는 게 좋다는 말이야. 그렇다고 아이 방 청소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야. 아이가 스스로 책을 정리할 나이가 될 때까지는 손을 뻗으면 책을 집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아.
아참, 아이의 책은 전집을 사는 게 아니야. 몇십 권이나 되는 과학 시리즈나 위인전 시리즈를 보면 아이는 숨이 턱 막힐 거야. 처음 책을 접하는 아이에게 어려운 책이나 전집을 주면 아이의 기분이 어떨까? 책 읽는 흥미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커.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한 권씩, 그것도 스스로 고르도록 하는 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