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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낭만 Jul 01. 2020

생각보다 애를 잘 본다

퇴사하고 알게 된 진실

오래간만에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자유를 얻었다

솔직히 매일 보내도 되는데 무슨 욕심에서 인지 내가 애를 끼고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마도 애 낳은 지 100일도 안돼서 회사를 다시 나가야 했던 미안함 때문에 더 그런 거 같기도 하다

회사를 다닐 때 만해도 나는 절대 애를 못 볼 것만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퇴근하고 봤던 20분~2시간이 가장 힘들었던 거 같기도 하다

온전히 아이와 하루를 다 보낼 수 있는 요즘은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벅차고 생각보다 잘 본다?! (사실 약간은 아직 찔림)


졸린 눈을 비비고 겨우 차를 30분 정도 몰고 집에 와서 명상을 했는데 곤히 잠이 들었다

30분이 훌쩍!

그래도 뭔가 상쾌함

갑자기 명상을 하다 발견한 자아성찰 이야기

어쩌면 이게 지금 자아성찰을 하고 있는 것인 것인가?

나를 알아 가는 일기를 써보라고 하는데 이게 지금 그러고 있는 것인가?

유튜브에서 본 higherself님의 자아성찰 하는 방법에선 이렇게 말한다

100일 동안 나와 데이트를 해본다고 생각하고 하루아침에 나의 내면을 알아가라

처음 데이트 상대를 만나고 3일 만에 그 사람을 알기 힘들다고 말하지 마라!

다음과 같이 대화를 나누라고 한다. (하루 적어도 30분 이상)

자신과 대화하기로 글을 마무리한다


퇴사하고 알게 된 진실 7

생각보다 애를 잘 본다



<자아성찰 d+1일 차>

낭만: 안녕 나는 김낭만이야. 너는 왜 자아성찰을 하고 싶은 거니?

나: 나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고, 잘하는걸 확실하게 잘 모르겠어 아니 알긴 아는데 어중간해 그리고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더 단단한 나만의 지표를 만들어 보고 싶어

      어떤 시련이 와도 부러지지 않을 내면의 나무를 나한테 잘 심어 놓고 싶어

낭만: 아, 그런데 내가 봤을 땐 너는 자신과 대화도 잘 나누고 네가 뭘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그게 아니야?

나: 응, 나는 나 자신을 많이 사랑해. 그건 알겠어. 그런데 사랑하는 건 알겠는데 나 자신이 욕심이 많다고 해야 하나?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고 해야 하나? 오락가락해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흐지부지하게 끝나는 목표들이 많아

      지금 생각해 보면 연애를 할 때도 늘 그랬던 거 같아.

      물론 지금 만나는 사람이 정말 좋지만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곧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곤 했던 거 같아. 그런데 그렇다고 그전 사람을 확 놓지도 않았어

      그냥 다 갖고 싶었던 건 가봐

      이게 단편적인 예로 내 인생을 빗대어 볼 때 가장 확실 한 예시인 거 같아

낭만: 그렇구나. 그런데 너는 그럼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뭐야?

나: 일단 아주 소박하기도 하고 거창하기도 한데,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시작해 보고 싶기도 하고, 세상에 나를 알리고 싶기도 해

낭만: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그리고 왜 그렇게 너를 알리고 싶은 건데?

나: 일단 나를 알리고 싶은 이유는 그냥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약간 관종끼도 있긴 있어. 그런데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만큼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고,

      정리를 잘 아니 분류를 잘 못한다는 게 맞는 말이겠구나

      그리고 어떤 식으로 해야 하냐면 일단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으면 뭔가 일이 쉽게 풀릴 것만 같아? 일단 현재 목표는 488명인 팔로워를 1000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이고

      다른 한 계정은 아무도 모르게 키워보는 거야 그냥 지인을 통한 좋아요가 아닌 정정당당하게 내 그림을 인정받고 싶어

낭만: 그래. 들어보니 너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알고 있는 거 같아

          그러니 이제는 실천을 하면 좋을 거 같아! 같이 실천해 보자!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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