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한창 사람들이 행복을 사냥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떤 광기에 가까웠던 것 같다. 너도 나도 어떤 행복을 얻었는지 이야기하고 비교하기 바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행복을 일종의 돈이나 금 같은, 소유적인 개념으로 생각한다. 감히 내가 행복은 어떻게 해야 한다, 행복은 무엇이다라는 거만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행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싶다.
상담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해 질문하면,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행복을 일종의 '환상'이라고 인식한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어떤 특징이 있다. 너무 이성적이거나 너무 감정적이다. 분석심리학자 '칼 융'의 말처럼 우리는 어떤 감정, 사건, 대상 등의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반응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자극에 대해서 '좋고 나쁨'으로 구분한다. 있는 그대로의 무엇을 바라보는 것이 우리는 너무 어렵다. 마음을 비우는 바보가 가장 행복하다.
행복을 느끼는 방법은 무한하다. 개인이 느끼는 행복의 느낌, 냄새, 형태 등은 너무나 다양하다. 행복을 느끼는 지름길이 있다. 파랑새 같은 행복의 뒤를 쫓아다니는 것을 잠시 멈춰라. 환상 같은 행복 뒤에 자리 잡고 있는 의미를 찾아보라. 각 개인마다 다르게 느끼는 의미 있는 것들을 위해 탐색하고, 집중하고, 행동하면 손에 잡히지 않던 행복은 어느새 우리 옆에 와있음을 경험할 수 있다.
"감정은 통제할 필요가 없어."
그가 말했다.
"감정이란, 오늘의 날씨처럼 자연스러운 거라네. 때로는 두려움이고 때로는 슬픔이나 분노지. 감정이 문제가 아니야. 감정의 에너지를 건설적인 행동으로 바꾸는 게 문제의 핵심이야."
행복해지기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의미 있다고 느끼는 것들을 하나씩 해나갈 때 우리는 행복해진다. 신기루 같은 행복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공허함을 경험한다. 사라진 신기루가 있는 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그곳에 머무르는 순간 외로움, 공허함, 죄책감, 분노들이 밀려들어온다.
그렇다고 행복을 찾기 위해 먼길을 여행해온 당신의 노력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다. 어떤 일이라도 좋다. 당신 자신의 마음에게 물어봤을 때 진심으로 의미 있다고 느끼는 모든 일을 당장 하라. 모든 일에는 목적이 있고 의미가 있다.
당신이 행복에 도달할 수는 없다. 행복이 당신에게 이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