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위한 짧은 드라마, 짧은 글
내담자들의 호소 문제는 주로 열등감, 죄책감, 수치심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에 앞에서 절망감과 무기력감을 경험하고 '이렇게 할걸'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나때문이야' 와 같은 말들로 자신의 죄책감을 만들어 갑니다. 저는 이런 경우 가장 먼저
'나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
'나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
이렇게 목록을 구분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 자신이 통제할 수 없었던' 사건들을 자신의 죄책감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갯마을 차차차' 에서 할아버지의 사망 원인이 축구를 보러 갔던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홍반장' 에서 우리는 벗어나야 합니다. 트라우마 치료도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우리가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마음과 관련된 사건에도 일종의 '자연재해' 같은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것,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면 마음에서 놓아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트라우마의 긍정적인 부분은 '극복경험'을 통해 개인을 성장 시키고 단단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건들과 변수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마세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저 일어났어야만,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