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수소 사업
오늘은 수소사업에 많은 행보를 보였던 SK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리밸런싱 성과 점검 나선 SK···아쉬운 수소사업 운명은 < 화학 < 기업 < 기사본문 - 시사저널 e
수소에 대해 여러 기업들이 뛰어들어 사업을 펼치는 가운데,
현차와 더불어 가장 많이 오르내린 기업이 SK가 아닌가 싶습니다.
SK는 SK E&S, SK이노베이션, SK가스,
SK에코플랜트, SK에너지, SK이터넉스 등의 계열사를 비롯해서
롯데 SK에너루트, SK플러그하이버스, 블룸SK퓨얼셀 등의
합작회사에서도 수소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많기도 많네요...)
우선 SK E&S 와 SK 이노베이션은 (둘이 합병이 되었으니!)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액화수소를 생산,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기존 LNG의 인프라를 운영해 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 및 판매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인천액화수소플랜트는 SK인천석유화학(SK이노베이션 산하)에서
석유정제과정 중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한 후, 냉각하여 기체에서 액체상태로 변환시켜
연 3만 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액화수소는?
SK플러그하이버스가 건설하는 액화수소충전소에 판매됩니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2022년에 플러그파워(Plug Power)라는
미국회사와 SK가 합작하여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SK가스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을까요?
SK가스는 LPG가스의 일인자인데요, 수소에서도 이 위치를 가져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울산에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하려 하고 있고,
청록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도 하는 한편,
청정수소를 수입하고자 하는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할 수 있는 롯데 SK에너루트 설립에도 한몫을 했죠.
롯데케미컬과 합작한 롯데 SK에너루트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수행하는 회사인데요,
수소연료전지의 원료가 되는 가스를 SK가스로부터 받아
전기를 생산, 한전에 판매하게 됩니다.
SK에코플랜트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블룸SK퓨얼셀은 미국의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함께 세운 합작법인으로
블룸에너지의 SOFC 연료전지를 국내에 판매할 권리를 가져왔죠.
(공장이 있는 구미에서 일부 공정이 진행되어 생산을 해서 납품을 하게 됩니다)
SK에너지는 전국에 있는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를 가지고 있죠.
이곳들을 수소충전소,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포함한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설립된 SK이터넉스는 SK디앤디에서 인적분할된 회사로
신재생에너지 전문 회사입니다.
태양광, 풍력을 포함한 연료전지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롯데 SK에너루트가 설립하는 연료전지는 두산퓨얼셀(PAFC)을 이용하는데,
SK에코플랜트는 블룸SK퓨얼셀의 SOFC 연료전지를 사용합니다.
SK가스도 두산퓨얼셀의 PAFC를 이용해 연료전지발전소를 세웠습니다.
이건 연료전지의 특성도 이렇게 된 이유라면 이유겠습니다만..
더 큰 건 SK 내부에서 서로가 경쟁을 통해
누가 수소의 주도권을 잡냐.. 인 듯합니다.
싸워서 이긴 놈이 승자인 거죠.
잔인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만,
각 계열사의 능력에 따라 사업하라는 것이니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위에 나열된 회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여러 회사에
SK는 대대적인 투자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블룸에너지라든가, 플러그파워라든가..)
그러나 그 투자 성과가 그다지 좋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다시 재정비를 하겠다는 움직임이 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SK 수소사업 진출… "2025년까지 수소 28만 톤 생산" - 조선비즈
ESG 경영을 내세우는 SK가 수소사업을 포기할 모양은 아니나
그동안 뻗어놓은 투자 건 들과 사업 건들 이
어떤 모양으로 정리가 될지도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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