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수소에너지
현대자동차의 수소 사업
지난번에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의 만남을 짧게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사업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수소사업을 하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 현대로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입니다.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 HTWO (에이치투)
현대자동차가 처음 수소연료전지차를 만들 때는 차만 만들고 끝나나 했겠지만,
HTWO라는 브랜드를 내놓더라고요?!
차 브랜드도 아니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처음부터 현대자동차는 수소에 진심이었던 듯합니다.
처음 현대자동차가 만든 수소연료전지차는 투싼이었습니다.
미국의 UTC파워(나중에 두산퓨얼셀에 인수되었죠)와 함께 했던 프로젝트였는데요,
추후에는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개발도 되고,
양산 제작에도 성공합니다.
그렇게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 맛보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넥쏘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수소시장에 나서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투싼은 아직 시범적이었다는 느낌이었으나 넥쏘는 달랐습니다.
일반 시민들에게도 판매가 되고, 해외에도 수출되었습니다.
함께 나온 엑시언트라는 수소연료전지트럭과
일렉시티라는 수소연료전지버스도 나오면서
현대자동차의 전시 부스는 온통 수소~수소~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한쪽에 등장한 수소트램!
현대로템이 만든다고 지난 글에서 설명한 번 해드렸지요?!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도 만들고 액화수소저장과 같은 기술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으로 수소를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류에게 유용하지만 썩지 않는 쓰레기인 플라스틱을
부시고, 녹여서, 수소를 만드는 겁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재활용 플라스틱 활용 수소사업 추진 < 시장 < NEWS < 기사본문 - 월간수소경제
만들어진 수소를 운반하는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맡았습니다.
게다가 현대글로비스는 암모니아 추진선을 제작하지요.
(수소를 운반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암모니아라고 설명드린 바 있어요. 기억해 내십시오!)
현대제철은 수소공장이 있어요.
석유화학공장에서도 부생수소가 생산되는데요,
제철공장에서도 나오는 부생수소가 있네요.
부생수소에 주목한다 ② 현대제철 수소공장 < 기획•연재 < FOCUS < 기사본문 - 월간수소경제
수소연료전지용 금속분리판도 만들어 팔고 있는 현대제철은
앞으로 그린스틸이라고 해서 Net Zero 시대에 부응하는 철을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작업해서
산업용 차량인 지게차에 이 수소연료전지를 넣은 것도 있습니다만
현재는 현대모비스가 하던 모든 수소연료전지사업이 현대자동차로 통합이 되었답니다.
아무래도, 사업을 하다 보니 중복되는 부분이 많지 않았나 싶어요.
충주에서는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여기에 현대로템이 만든 수소추출기가 들어가 있네요.
바이오가스로 그린수소 생산하는, 충주 수소융복합충전소 < 기획•연재 < FOCUS < 기사본문 - 월간수소경제
이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도 참여했습니다.
현대건설이 바이오가스를 다루는 플랜트를 건설할 수 있거든요.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버스, 트럭, 산업용 지게차..
현대로템은 트램을 만들고..
현대엔지니어링이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만드는 공정을 연구하고..
현대글로비스가 암모니아 추진선을 만들고..
현대제철은 수소환원철도 해보고..
현대건설이 바이스가스 플랜트를 만들고..
뭐.. 여기까지는 각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범위인데요,
현대자동차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연료전지를 이용해 비상발전기를 구축하는 솔루션도 내놓았고요,
바이오가스와 수전해기기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직접 생산하겠다고 발표합니다.
... 이건 에너지기업인데요??!!...
CES 2024에서
2026년까지 수전해기기를 완성하겠다는 발표를 급작스럽게 해 버리는 바람에
제가 있던 부스에 여러 현차분들이 오셔서
수전해기기에 대해 질문하고 가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기사를 검색해 보니.. 알카라인 방식..?!
저한테 오셨던 분들은 분명 현대차는 PEM 방식의 수전해기기 라고 했는데..
사내에서 뭔가 변화가 있었던 건지... 흐음...
아무튼, 현재 현대자동차가 만들겠다는 수전해기기는 PEM 방식이 맞습니다.
(수전해기기는 다음에 다시 한번 설명을 할게요~)
이렇게 보니
현대자동차가 모빌리티를 넘어서
에너지 영역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라는 게 보이시죠?
두산은 에너지에서 모빌리티 쪽을 건드려보나 싶고..
이제 각 회사가 넥스트 먹거리를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그 넥스트 먹거리에 현대자동차는 '수소'를 중심에 두고 있고요.
현대자동차의 수소에 대한 진심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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