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와 수
오늘의 '수소' 기사는.. 암모니아가 등장합니다.
충주에서 암모니아 기반 수소 만든다… 중기부 "세계 최초" : 네이트 뉴스
수소는 신재생에너지로 만든다며? 그런데 갑자기 암모니아는 왜 등장하는 거지?
라는 의문이 생기셨을 것 같아서 이야기해드리려 합니다.
지난번 글에서
넘쳐나는 신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든다..라고 설명드렸었는데요,
그렇게 만들어진 수소를 저장, 운반하려고 보니..
문제점이 하나 보이더라는 거죠.
수소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원소이지만,
운반을 위해 액화상태로 만들려면
무려 영하 253도..라는 어마무시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영하 253도 보다 높으면?
수소는 기체가 되어 부피가 팽창하게 되죠.
그럼 저장, 운반하는데 더 큰 통이 필요하고,
큰 통을 움직이는 데는 돈도 많이 들겠죠.
그러다 보니 수소를 액화해서 운반하고 저장하기보다는
다른 형태로 운반하고 저장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중 한 대안이 '암모니아'입니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암모니아에서 질소만 빼면, 수소로 변환이 쉽습니다.
그리고 암모니아는 영하 33도에서 액체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영하 253도만큼의 크나큰 노력이 들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액화 상태인 암모니아는
액화 상태인 수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꾹꾹 눌러 담을 수 있습니다.
이걸 에너지밀도라는 단어로 표현하는데요,
액화 암모니아는
일반 수소가 약 1400배 이상,
액화 수소는 약 860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더 적은 노력으로 액화할 수 있는데,
거기다 더 많이 담을 수 있으니, 자연스레 '암모니아'로 관심이 가지 않겠어요?
또 하나,
암모니아는 이미 인류가 요모조모로 사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인프라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비료도 암모니아로 만들잖아요!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시대 머지않았다 < 기획•연재 < FOCUS < 기사본문 - 월간수소경제
암모니아를 운반할 수 있는 선박도 이미 있고,
암모니아 수출과 수입에 필요한 터미널 시설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암모니아에게도 약점은 있습니다.
바로 '독성'과 '냄새'입니다.
그 시큼한 암모니아 냄새를 좋아하실 분은 많이 없으실 것이고,
그런 암모니아가 저장되어 있는 곳이
내가 사는 근처에 환영할 분은 더더욱 없으실 것이고,
암모니아를 잘못 다뤘다가는 그 독성에 노출되어 큰일이 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동안 암모니아를 다루는 기술도 많이 발전했고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안전하게 다뤄져 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리스크는 점차 감소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수소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데
가장 경제적인 형태가 암모니아다라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고,
이에 발 빠르게 준비하는 기업들도 여럿입니다.
암모니아와 수소의 관계가 생각보다 깊었다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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