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ucy Jul 20. 2023

영원한 사랑을 하는 방법, 영원한 행복을 얻는 방법

당신의 오늘, 당신의 지금 이 순간이 영원이다.

오늘 하루만 버티자


매일 우울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살다 보면 내가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닥쳐오기도 하고, 별일이 없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우울감이 느껴지는 날도 있다. 때로는 새로운 도전의 과정이 힘들어서 지치기도 한다. 난 그럴 때 보는 유튜브 영상이 있다. 바로 '섹시야마'라는 별명을 가진 추성훈 선수의 영상이다.



섹시야마


추성훈은 2022년 당시 4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오키(39)세 선수와 경기를 치렀다. 1라운드 시작 30초 만에 아오키 선수의 초크공격에 추성훈은 의식을 잃을 뻔했다. 초크공격이 들어가면 대부분의 선수는 탭을 치며 포기한다. 추성훈(47)도 포기하려는 찰나 관중석에서 '섹시야마!' 응원소리가 들려왔다. 기절 직전이었지만 이 악물고 버틸 수 버텼다.


초크공격이 성공하고 자신이 이길 것이라 생각했던 아오키(39)는 자신감을 잃었다. 추성훈은 이 때다 싶어 2라운드에 모든 것을 걸었고 KO승을 거두었다. 챔피언 출신 아오키(39)가 이길 것이라는 대부분의 여론을 뒤집었다.


모두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 편견을 깬 추성훈은 많은 이들에게 힘을 줬다. 특히 중년 팬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선물했다.



한 페이지


우리나라 최고의 파이터 UFC 정찬성(36)은 많은 부상과 수술이 많았다. 그는 47세에도 경기를 치른 추성훈에게 '어떻게 이런 것을 견디고 하는지?'를 물었다.


추성훈의 대답 영상 보기

추성훈 - 한 페이지

"나도 지금 생각해 보니까 수술 한 열몇 번 해봤거든? 안 다치게 하면 운동이 안되잖아. 그래도 좋아하니까 하는 거고 또 할 수 있으니까 하는 거고.. 아픈 거는 솔직히.. 아픈 대로 또 할 수 있잖아 우리. 아파도 어떻게 해서든 할 수 있으니까 다치는 것도 당연하고, 뭐 이번에 져도 시합에 만약에 지면 어떻게 할까, 은퇴할까 거기까지 생각했어. 그런데, 인생을 보면 그냥 한 페이지야. 그냥 져도 한 페이지라고 생각해요. 다쳐도 한 페이지야. 그리고 길게 보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런 말 신경 안 써도 돼요. 진짜로.."


한 페이지란 의미는 곧 지나갈 것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순간이라고도 느껴졌다. 다양한 의미로, 지금 이 순간이 인생이라는 책의 한 페이지라는 말은 나에게도 많은 감동과 힘을 주었다.



지금 이 순간은 한 페이지로 끝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은 인생이란 책의 한 페이지에 지나지 않을까?


지금 이 순간이 한 페이지라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 한 페이지가 있기에 책이 완성된다. 그리고 이 한 페이지는 책의 맥락에서 떨어져서 독립적인 가치를 지닌다. 즉 우리는 가치가 있는 매 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 인생은 유한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순간순간은 0.8156148481515123.. 유한한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무리수로 구성되어 있다. 무리수는 반복되지 않는, 끝이 없는 소수를 말한다.


즉, 지금 이 순간은 우리 인생의 한 페이지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이 순간 자체는 무리수와 같이 무한함(Infinite)의 연속이다. 이 무한(Infinite)한 순간은 사라지지 않고 경험과 추억으로 영원히(Eternal) 기억된다. 그렇기에 우리의 순간은 영원히 지속되는(Everlasting) 순간이다. 지금은 영원의 한 부분이자 영원 그 자체다.



지금 이 순간은 영원 그 자체


바로 지금 이 순간 경험하는 모든 사건과 감정은 우리의 존재를 구성하는 일부가 되어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간직된다. 우리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 영원한 요소들이다. 지금 이 순간은 영원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 순간 자체가 영원이다.


당신이 이 순간에 사랑을 하고 있다면 영원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오늘 행복한 순간을 보낸다면, 영원한 행복 안에 있는 것이다.


영원과도 같은 지금 이 순간무엇으로 채울지당신의 선택이다.

작가의 이전글 김정운 박사의 에디톨로지는 미완성이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