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대학 신입생의 영국 유학
달지 않은 식품이 뭐가 있나 찾아봤더니 햇반과 김 가루, 골판지 맛 통밀 빵이 있었다.
햇반과 김 가루는 현재 나에게는 홍삼 급의 음식이니 첫 등교 날을 위해 다시 가방에 넣고
골판지 빵에 딸기잼과 치즈 스프레드를 얹어 아침밥으로 먹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잼과 치즈가 협공을 해도 전혀 어우러지지 않고 입 안에서 따로 놀아 퍼석 퍼석한 골판지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빵은.. 오늘도 먹으면서 서글픈 기분이 들게 했다....
괜찮아! 날도 따뜻하고 좋으니 조금 더 기다리면 되지 뭐!
가벼운 마음으로 맞는 방향 정거장으로 가 한참 광합성을 하다 보니 버스가 왔다.
...괜찮아... 시간 많으니까 교통 카드 되는 버스를 타지 뭐!
이쯤 되면 그날 누가 저주를 를걸어서 마트에 못 가게 했던 게 아닐까 의심이 들어....
그날의 사진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