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대학생의 영국 유학기
빵 덕분에 뱃속이 우글우글하고 슬펐지만 햇살이 밝아 기분이 나아졌다.
창문을 열었더니 밤새 비가 왔는지 공기가 맑고 달다.
이게 무슨 말이지? 그렇지 않아도 6년 만에 사회에 나온 터라 온통 어색하고 무서운데,
갑작스러운 트러블에 머리 속이 새하애진다.
인종차별이라기보다는 범죄자, 사기꾼 취급하는 것에 가까웠던 태도였는데,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것도 학생 기숙사 사무소에서 학생에게? 이러는 이유를 이해 할 수 없어
대화를 해보려고 노력해보았지만 막무가내였다.
학과 담당자가 휴가를 갔던 저번 주에 영국으로 왔다 거나
혹은 학과 사무실 퇴근 후에 기숙사에 도착했다면 전화를 못해서 100% 길에서 잤겠다 싶어 아찔했다..
차후에 몰래 친구 기숙사 방에 들어와서 사는 학생들을 보고, 나 역시 그런 학생으로 오해를 했을 수도 있다고 이해해 보려 했지만,... 아니야 다시 생각해도 어이 없는 경우 맞아.
아무튼 화낼 시간도, 생각할 시간도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 기숙사에 짐만 던져 놓고 대기 중이던 택시에 탔다.
그렇게 교통카드를 사러 출발한 지 2시간 후...
그날의 사진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