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빛 가로등

루코's 단편소설

by 루도비코 Ludovi Ko


**이 이야기는 픽션입니다. 사진 속 장소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거 알아?

어느샌가 이 골목에 있는 가로등 하나가

파란빛으로 바뀌었다는 거?

왜 하나만 파란빛으로 바뀌었을까?

그 가로등에 무슨 이유가 있지 않을까?


예전에 그 가로등 아래에 깨진 거울이 하나 있었어.

그 깨진 거울이 길거리를 비추고 있었지.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지.

그런데 거울은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물건이라고도 하잖아?

그곳을 걸어가는 사람들에 붙어있는 귀신들이

그 거울을 통해 들어간 것 같아.

그리고 그 깨진 거울이 치워지기 전에

사라지기 싫은 영혼들이

그 거울 위에 있는 가로등 전구로 옮겨간 모양이야.

귀신이 가득 차서 가로등 전구의 색이 파랗게 변한 거지.


근데 그거 알아?

귀신이 이승에서 지내려면

살아있는 사람의 몸에 붙어야 한대.

그러니 파란빛이 나는 가로등 아래를 지날 때 조심해.


그 가로등에 가득 차 있는 귀신들이

자기가 들어갈 몸을 찾기 위해

가로등 아래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으니까.

혹시 모르지.

그 귀신들이 너를 고를지.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알고 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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