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야.

by LuFish Studio

고양이들과의 손싸움은 꽤나 길고 진중하다.

언듯 보면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같은 느낌도 들지만, 이것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

본능의 문제이다. 내손 위에 있는 너의 손을 참을 수 없는.


손싸움은 언제나 길고 진중해서 결국은 집사의 패로 끝나곤 한다.

당연한 결과랄까. 귀여운 루팡이의 솜방망이에 집사의 의지는 늘 꺾이고 만다.


루팡이는 알고 있을까?

너의 귀여움에 녹아 결국은 집사가 지고 마는 싸움인데도 백번이고 만 번이고 참전하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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