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길:제주와 서울] 떠남과 돌아옴(1)

1월의 되살림 여행

by 루잰

작년 1년 정말 바쁘고 치열하게 살았다. 재작년 PDCA 목표를 세우고 거의 다 성공했다. 거기에 추가로 더해진 일들이 있었고 그걸 해내느라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정도의 날들이었기에 올해 목표 첫 번째로 힐링 여행을 계획하게 된 것 같다. 올해도 역시나 치열할 예정인데 '나'를 소중하게 잘 보살피면서 치열해야겠다.


올해의 목표를 네 가지 세웠다. 그중 첫 번째의 목표가 바로 매월 1회 '혼자 힐링 여행 떠나기'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좀 멀리 가기도 하고 빠듯할 때는 당일치기도 무방하다. 1월에는 결산이 대부분 끝난 시기여서 통 못 갔던 제주도를 다녀오기로 했다. 금요일 오후 일정까지 마무리해 놓고 저녁 비행기로 갔다가 일요일 밤 9시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비행기를 예약했고 숙소는 용담의 해안가에서 가까운 #팜파스호텔 로 정했다.


여기까지 정해놓고 나머지는 무작정으로 금요일 4시에 김포공항으로 출발했다. 김포공항까지는 급행 지하철 타면 두 정거장이다. 그럼에도 떠남의 설렘은 여전하다. 1년 반만의 제주도이다. (제주도와 홍콩은 영원한 나의 노스탤지어이다. 늘 마음속에 살아있는 곳) 가서 어떻게 힐링하고 올 것인지는 걱정하지 않았다. 떠나는 것 자체가 이미 힐링이 시작된 것이므로.


저녁 8시에 제주에 도착했고 제주도의 오랜 인연과 연락이 되어 저녁 식사를 대접받으며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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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출한 기내용 여행가방 하나와 노트북만 들고 떠난 제주...노형동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부시리와 티라스회. 그리고 여기 아니면 못 먹는다는 생선내장볶음인데 이 정도 양이면 엄청 큰 생선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큰 생선의 머리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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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좀 불편해서 그동안 마시지 않았던 이슬도 한라산 오리지널로 충전했다. 20년 가까이 된 인연이고 결혼하기 전부터 알았고 결혼해서 부인과 아이들 세 명과도 모두 아는 사이이다. 바로 얼마 전 만난듯이 반갑고 또 반갑다. 몇 년 전부터는 부인과도 언니 동생하며 트고 지내기로 한 사이.


지난 세월을 흝으며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즐기는 시간이 소중하고 귀하다. 기분도 한층 업이 돼서 생전 먹지 않았던 위에 있는 큰 생선의 눈알도 먹어보았다.


이렇게 밤이 깊어가고 나의 힐링 게이지가 쭉쭉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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