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의 3가지 조건 - Hustler, Hipster, Hacker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다. 문제나 아이디어, 기술 특허나 화려한 경력보다는 스타트업의 팀 구성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구성원들은 각자 다른 역량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나 스타트업 초기에는 MVP를 만들고 테스트하면서 반복적인 실패와 시도 때문에 스트레스가 매우 높다. 그래서 팀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 속에서 무너지지 않는 팀을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멘탈보다 이번 글은 스타트업으로써 가져야 할 기본 역량(스킬)에 대해 쓰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스타트업 초기팀에 필요한 3명은 Hustler, Hipster, Hacker이다.
Hustler의 사전 뜻은 '활동가'이라고 나오지만, 스타트업에서 의미하는 것은 '거칠게 밀어부치는 사람'이다. 스타트업에서 말하는 Huslter는 꿈과 비전을 파는 의미도 있지만, 영업하고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실행시키는 사람이기도 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을 '거칠게 밀어붙이는' 사람이기도 한다.
Hustler는 스타트업 초기 MVP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불완전한 제품을 가지고 고객에게 판매를 시도해야 하며, 부족한 부분들은 회사의 꿈과 비전을 가지고 설득해야 한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하며, 그들의 숨은 니즈와 문제들을 발굴해서 다음 MVP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객이 필요한 것을 내부에 설득하는 동시 외부 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외부와의 파트너십 구축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쉽게 정리하자면 사업을 돌리기 위한 생산 & 판매 역할을 진행해야 한다. 제품을 누구한테, 얼마에,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를 담당할 사람이며 영업 & 마케팅 등의 전반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Hipster는 문화적 코드를 공유하는 젊은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스타트업에서는 최신 트렌드를 잘 이해하는 디자이너의 의미가 더 크다. 하지만 단순하게 디자인의 유행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유저의 최신 트렌드에 맞게).
Hipster는 UI/UX 리서치의 업무를 담당하기도 하지만, 고객들이 MVP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주는 전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MVP를 업데이트하면서 새로 생기는 기능들을 어떻게 표현하고 조합하고 어떤 형태로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포장하는 업무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 포장이라고 하면 시각적인 요소도 포함되지만 대중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나 스토리를 생각하면 된다. 기능만 있는 미완성 제품이랑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해주는 미완성 제품 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Hacker이다. Hacker의 역할은 24시간 이내 빠르게 기능들을 구현하는 동시, 때가 되면 확장 가능하게 코딩할 줄 아는 사람을 의미한다 (Scale-able coding). 업무적인 역량 외에도 다른 의미에서 Hacker의 의미가 있다. 바로 시스템을 해킹할 줄 아는 사람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시스템은 공략하고자 하는 시장에서 제공 중인 경쟁사 서비스에 대한 시스템이다. 경쟁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구조, 로직, 취약점들을 파악하여 준비되면 언제든지 서비스를 출시하여 이길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경쟁사가 제공 중인 서비스의 약점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가 준비되면 따라올 수 없도록 진입장벽을 구축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초기에는 3명 모두 구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창업자가 반드시 hustler이어야 되지 않으며 3H 외의 파트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첫 투자를 받을때 가능하면 3H + @의 형태로 팀을 구축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국에는 아이디어가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지속적으로 돌파 할 수 있다는 역량을 증명해야한다. 그리고 역량은 화려한 경력에서 나오지 않는다. 스타트업은 맨땅에 헤딩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다. 충분한 리소스와 안전한 환경에서 보고 경험한 경력이 아니라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고 경험해본 사람들이 훨씬 유리하다. 만약에 남들과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다른것들을 조금씩 시도해보면서 팀을 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