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박사의.알기쉬운 성과 관리와 코칭
진정한 의미의 성과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환경적 당위성, 운영적 당위성, 문화적 당위성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환경적 당위성이란 경영환경 메가트랜드의 변화로 실적관리, 방침관리의 시대가 가고 성과관리, 전략관리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말이다.
과거 성장시대, 성장사회, 산업사회에서는 공급자가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여 제공하면 수요자가 소비하는 시장환경이 지배하였다.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선진국을 ‘빠르게 쫓아가는 Fast Follower’ 전략을 추구하면서 선진국이 걸어갔던 길을 그대로 모방하고 응용하는 것으로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경제 환경의 변화가 매우 불확실하고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공급망과 유통망도 글로벌하게 연동되어 있다. 성숙시대, 성숙사회, 지식사회로 가면서 고객과 수요자 중심의 시장환경이 형성된 것이다.
더욱이 한국도 Fast Follower 전략을 탈피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해야 하는 위치에 왔다. 한국도 이제 선진국으로 분류가 되면서 모든 분야에서 창의와 자율에 기반해 일을 해야 새로운 성장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주력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만 보다도 메모리 반도체를 고도화하는 것으로는 성장이 어려워졌고 시스템 반도체 중심의 전환을 모색하게 되었다. 자동차 산업도 선진국보다 앞서서 전기자동차를 출시하고 자율주행시스템도 앞서서 개발해야 장래성을 가질 수 있게 되면서 Total Mobility 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둘째, 운영적 당위성이다. 고객과 수요자의 Needs & Wants가 매우 다양화되고 급변하는 상황이 되면서 경영진과 관리자가 현장과 고객 접점의 상황을 일일이 파악하기는 더 이상 어려워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실무와 실행을 담당하는 모든 구성원이 스스로 자율성을 갖고 창조적으로 일하는 기업이 더욱 유리하다. 자기완결형으로 일하는 기업과 타율과 통제에 기반해 일하는 기업 간의 격차는 점점 커지는 추세다.
성과관리방식은 모든 실행자에게 필요한 권한을 적시에 위임하는 방식이다. 리더도 관리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업무상 변동변수를 중심으로 고유의 직무와 역할을 하면서 성과와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직책이 되었다.
예를 들어, 고급 제품을 다루는 기업일수록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전문성이 매우 고도화되어야 한다. 현장 직원들이 고객을 만날 때마다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을 놓치지 않도록 훈련되어야 하고 그 순간에 스스로 의사결정해 대처해야 까다롭기 그지없는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붙잡을 수 있다.
고객 하나하나가 실시간으로 물어보는 사항에 대해 리더에게 확인받고 본사의 승인을 받는 동안 그 고객은 금세 경쟁 매장으로 가버리게 된다.
셋째, 문화적 당위성이다. 요즘 MZ세대가 이슈이다. MZ세대는 한국이 이미 선진국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이고 디지털 세상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다.
일찍이 X세대도 독립성을 갖고 자율적으로 살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하지만 MZ세대는 이런 성향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의 대다수 기업은 관리계층은 X세대, 실무계층은 MZ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법적으로도 주52시간, 사실상 주40시간 근무 시대가 되면서 일과 중 시간관리를 더욱 조밀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개개인의 개성, 권익,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은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이미 당연한 상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의 실적관리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렵게 되었다.
예를 들어, 팀장으로 승진을 피하고 차라리 경쟁력 있는 실무자로 살면서 워라밸을 추구하겠다는 직장인이 50%가 넘는다는 설문조사는 문화적 당위성을 잘 대변해 준다.
2024. 김현주(Hyun-Joo Kim, Ph.D).
성과와역량연구소 대표 / 경영학박사
blog.naver.com/lukekim21
필자 저술 참조도서: 「PXR 성과관리 실전노트, 류랑도 · 김현주,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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