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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주 박사 Sep 25. 2021

20년 만의 만남

친구의 의미


오랜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후배를 만났다. 20년 만의 만남이지만 2년 만의 만남처럼 느껴졌다.


누가 먼저 연락했으며, 왜 연락을 안 했느냐, 연락하려고 했다는 식의 흔히 나누는 질문과 대답이 필요 없었고 나오지 않았다.


그저 여전히 변함이 없어 보인다. 그때는 그랬다. 참 그랬었다. 어떻게 지냈느냐. 참 잘 되었다. 참 좋았겠다. 참 힘들었겠다.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일까. 좋은 소식 전하자. 슬픈 소식 있어도 또 보자... 같은 솔직한 대화로 3시간이 금방 흘러갔다.


친하다는 것은 오랜만에 보아도 편안한 것인 것 같다. 친구라는 단어는 만난 지 오래되어서 친하다는 의미도 되지만 오랜만에 만나도 여전히 친하다는 의미가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만남이었다.


지나가버린 20년 세월과 앞으로 다가올 20년의 장래를 이야기하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시원함과 맑아지는 기분이 느껴졌다.


각자의 생업의 쳇바퀴 속에서 자주는 못 보아도 언제 보아도 반가운 친구이기에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속 깊은 이별을 나누었다.


진심을 나누며 사는 좋은 인간관계는 그 자체가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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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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