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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주 박사 Mar 21. 2019

면접의 비밀 (2)

말 잘 하는 사람이 면접에서 유리한가?

대기업 재직 시절, 신입/경력 직원 채용 프로세스 설계 프로젝트 책임자를 매년 3개월씩 맡으며 면접관을 양성하는 강의도 10년 정도 했었다. 거의 매번 강의 때마다 나오는 단골 질문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질문이 바로 '면접이나 모의과제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하면 말 잘 하는 사람이 유리하지 않나요?' 라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 포인트는
대략 6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1) 소통 능력과 성격/성향(내성적 vs. 외향적 등)을 혼돈하면 안된다. 소통은 업무에 필요한 역량이지만 성격/성향은 기본적으로 가치 중립적인 사항이다.

2)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말을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본인 주장이나 설명의 요점이 잘 나타나지 않는 동문서답, 괘변, 다변은 오히려 감점 요인이다.

3) 기업에서 일할 인재를 뽑는 것이므로 최소한 일을 위해 해야 할 말(소통)을 스스로 할 수 있을 지를 보아야 한다.

4) 우리는 정치적 달변가나 일장 연설자를 뽑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나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대화를 기피하는 사람을 뽑는 것도 아니다.

5) 소통(말)은 구두나 글로 하는 언어와 내용을 기본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이것을 표현하는 태도나 방식과 같은 비언어적 행동도 보아야 한다.(어조, 표정, 제스쳐 등)

6) 말은 곧잘 하지만 매너가 없거나 인사도 나누지 않는 이도 적지 않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예컨데 동료와 단골 고객에게 반갑게 인사도 건내지 않는 직원이 많다면 그 직장이 잘 되겠는가?

결론적으로, 담당할 역할/직무 수행에 적합하고 적정한 소통 역량을  보면 된다는 것이다.

이 때, 성격/성향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 답게 말하는 방법"을 구사한다면 저마다의 개성과 가치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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