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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주 박사 Apr 08. 2020

(북리뷰)『손에 잡히는 교대근무제와 유연근무제』

알기로는 인적자원 분야에서 가장 필수적이면서도 숙련되기 어려운 분야가  Payroll System & Compensation Design이라고 한다. 특히 Payroll System(고용형태와 근무시간 및 급여 계산식 설계) 분야는 인사노무 전문가들이 좀처럼 노하우를 오픈하지 않는 분야다. 그만큼 전문적 노하우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손에 잡히는 교대근무제와 유연근무제』 라는 신간은 이를 심도 있게 다룬다.

예를 들어 10,000명의 생산 직종, 1,000명의 사무 직종, 2000명의 엔지니어 직종, 200명의 연구개발 직종, 300명의 영업 직종 종사자들이 근무하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개인별로 어떤 시간표로 일을 해야 하고 개인별로 연간 월급과 보너스, 성과급이 어떻게 지급되는지 제시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치자. 이것을 아무나 쉽게 할 수 있겠는가? 어설프게 했다간 큰 일 나는 분야다.

기업이나 기관은 매우 다양한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다양한 직종 직무  X 직급 계층 X  고용 형태(풀타임, 파트타임, 교대근무, 유연근무)와 근무시간 X  개인별 역량 평가와 성과 평가 X 조직별 지표 평가"라는 복잡한 산식을 만들고 운영을 해야 한다.

이 복잡한 방정식에서 근무형태와 근무시간 설계에 관해 실전 적용이 가능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이드한 보기 드문 책이다. 더우기 외국 선도 서적을 모방하거나 번역식으로 소개한 것이 아니라 한국 기업의 여건과 법률 환경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썼다.

저자는, 인사관리와 노무관리 전반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고 행정학 학사, 경영학 석사(인사노무)를 전공해 이론적 기반도 탄탄하다. 현역 공인노무사라는 점에서 법률적 지식과 소송 경험도 풍부하다. 이론가, 실무가, 법률가 소양을 다 갖춘 전문가다.

개인적으로 놀라운 점은 25년 이상 대기업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독립한 지 3년 만에 네 권의 전문서적을 출간했다는 점이다. 책의 주제도 참신하고 내용도 알차지만 인사, 교육, 노무 관리의 이론, 실무, 법률 측면이 균형 있게  반영된 보기 드문 시리즈 책을 내었다.

오랜 세월 동안의 꾸준한 자기개발과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서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 분은 재직 시절 한 눈을 팔며 일한 분이 아니라 고지식할 정도로 매우 성실하게 근무를 한 분이다. 에프엠이었다고 할까?

나를 포함하여 많은 경우에 조직에 기대어 사는 경향이 많다. 과연 직장인 중에 퇴직하여 자기 분야에서 전문서적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몇 퍼센트나 되겠는가? 책을 집필할 때 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디어와 조언을 구하고 진솔한 크리틱을 요청하는 겸허한 모습도 참 보기가 좋은 분이다.

어제 차 한 잔 하면서 따끈따끈한 4번째 신간 서적을 저자 친필과 함께 선물로 받았다. 날이 갈수록 좋은 영향력을 널리 끼치고 있는 모습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끊임없는 비전 세우기와 실천하기,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분야에서 나이를 잊고 노력하고 고민하는 사람을 당할 재간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앞 날에 더욱 큰 성공과 보람이 함께 하시길 빈다.

저자의 노력과 성실함에 감명을 받아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서평을 생각보다 길게 써 버렸다. 

#유연근무제설계 #교대근무제설계 #워라밸 #따뜻한인사노무 #리스크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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