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관 교육의 핵심은 트레이닝
교육 참석자별 몰입도 유형과 차이
기업, 기관 교육의 핵심은 트레이닝에 있다
1. 진정한 트레이닝이란 자기주도적인 학습, 실습, 적용, 응용의 과정을 말한다. 트레이닝은 자기자신이 주도해야 자기 것이 된다. 트레이닝 센터는 함께 쓰는 인프라이고 트레이너는 도움만 주는 사람이다.
2. 학습(學習)에서 학(學)이 배움이라면 습(習)은 연습, 실습, 적용과 같은 실천을 말한다. 아무리 배움이 있고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실체를 갖기 어려운 것이다. 그동안 액션러닝, 퍼실리테이션, 브렌디드 러닝과 같은 실천지향적인 학습 방법들이 많이 사용된 것도 학과 함께 습을 겸비하거나 학보다는 습에 방점이 있는 것이다
3.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강의자로서 교육부서장으로서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진행해보니 학습자별 학습몰입도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었다.
4. 본인의 관심분야 - 대개는 담당 업무 분야이거나 본인이 직접 관련된 이슈인 경우 -이면서 스스로 학습하려는 사람은 자기주도 학습과 적용을 하게 된다(유형1). 본인 관심분야가 아니지만 학습 의욕이 넘치는 사람은 식견 확장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응용을 한다(유형2). 관심분야이긴 하지만 학습의욕이 낮은 경우는 가르쳐주는 것만 적당히 배우고 적용하려고 한다(유형3). 관련 분야임에도 학습이나 교육에 의욕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주어도 참고로 배우는 것조차도 하지 않으려 한다(유형4).
5. 교육만족도나 현업적용도 등과 같은 교육평가치는 유형1, 2, 3만을 대상으로 측정해야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구분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유형4의 취향에 따라 사내 교육이 영향을 받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10명의 참석자 중 2명이 유형4라면 어떤 좋은 교육도 참석자 평가에서 좋은 평균점수를 받지 못하는 이상한 현상이 생기게 된다. 유형4를 위해 교육 기획과 운영이 끌려다닐 수도 있다. 유형4가 교육평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이런 현상을 넋놓고 보게 되면 교육은 커녕 트레이닝의 효과를 얻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교육 후 설문조사를 할 때 응답자의 유형을 구분한 후에 유형별로 측정하여 참고하거나 향후 교육에 반영하는 것이 일차적으로는 더욱 현명한 방법이다.
6. 교육만족도나 현업적용도 측정보다 더욱 근본적인 측면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즉, 교육과정의 내용과 관심분야 대상자(유형1)를 매칭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관심/담당분야가 아니라도 본인이 희망하고 관심도가 있는 대상자(유형2)도, 교육 자원의 여력이 있다면 포함시켜줄 수 있으면 좋다. 학습의욕을 별도로 측정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즉, 관심분야도 아니고 학습 태도도 양호하지 못한 참석자(유형4)가 설문에 응답한 결과는 교육 정책에 반영하기엔 유효한 데이터가 되지 못한다. 학업 태도는 유형 구분을 위한 항목을 포함해도 되고 간단한 학습성취도 테스트를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교육만족도건 현업적용도건 유형1, 유형2, 유형3까지 가중 평균해서 보고, 유형4의 데이터는 구분해서 참고하는 것이 좋다.
7. 나아가, 기본적으로는 이런 학습자별 몰입도 유형과 정도의 차이를 고려한 교육기획과 진행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육을 수동적으로 보고 듣고 쉬다가 가는(observing & refresh) 자리가 아니라 자기것으로 만들고 적용하는 학습과 트레이닝(Learning & Training)의 기회로 일관되게 제공하여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공감대가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
8. 경영진과 교육부서는 교육의 기능이 자기주도 학습과 적용에 있도록 교육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개별 기업이나 기관의 재량을 벗어난 필수 공통 법정 교육 사항 외에는 이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또한 교육부서 기능상 어쩔 수 없는 특수한 경우라고 해도 별도의 기준을 명확히 세워서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얻은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하겠다.
9. 리프레쉬는 교육 시간이 아니라 충분한 휴가를 통해 해결하도록 해야한다. 교육은 잠시 쉬러 오거나 한가한 시간을 보내러 오거나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하러 오거나 멍 때리러 오는 자리라고 인식되어선 안 된다.
10. 이런 착각이나 인식은 학습자 본인이 잘못 생각한 경우보다는 조직에서 그렇게 인식하도록 교육을 해왔기 때문일 가능성이 더욱 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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