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이렇게 사는 것도 한때다
미국애들 가식적인 건, 따라갈 수가 없어.
이게 내가 만든 나의 Life Schedule이야, 지난 4년간 계속 업데이트해 왔어.
보트, 요트, 별장, 페라리에서 시작한 갖고 싶은 물건들, 스페인과 체코의 음란한 클럽, 이비자 프리미어 클럽, 모스크바의 핑크 케이브 등등 들러서 놀고 싶은 곳들, 모교와 노인들을 위한 실내체육관 건립, 고아원 신축, 대학 기부금, 독일 이민자 2세들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에 이르기까지의 세부적인 이행 일정들,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리랑카, 몽고, 페루, 남극 등 달마다 들러야 여행 장소들에 이르기까지 촘촘하게 엑셀 시트에 담았다.
난 이 돈들을 아무 생각 없이 이 엑셀표대로 써 나갈 거야.
그리고 71살 생일 전날 난 자살할 거야.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데는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그는 어려서부터 알았다.
그리고 3천억원을 가지고도 아무 생각없이 살기엔 인생이 너무 복잡하다는 것도 죽기 전에 알아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