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무치의 일상
이런 망할, 내가 타지 못하도록 그녀가 엘리베이터를 급히 닫고 있었다.
어머, 놀래라. 무서워.
니가 더 무섭다. 이 사람아!
인간이 어떻게 먼저 기다리던 사람을 두고 죽어라 버튼을 누르냐?
여기서 내렸다가 나중에 다시 타시오.
그리고 집에 가서 거울 좀 보고 각성하시고.
에이취~ 에이취! 에에에 에이취.
고개를 좌우로 휘저으며 목욕탕의 모든 공기방울들이 그의 체액과 하나 되도록 버무리 듯했다.
불한당 같은 인간!
야 이 XX새끼야, 이 XX가 짐승 우리에 가서 니혼자 지X을 하던가!
네 집에 가서 XX을 해!
내 순서를 가로챈 것도 기분 나쁘지만, 자기의 더러운 육신을 거쳐간 목욕물을 털어내지도 않은 채 소중한 남의 집 귀한 딸에게 마구 던져 올리는 후안무치에 기분이 상스러워졌다.
당신 딸도 남의 집 아줌마가 씻은 더러운 목욕물에 손대며 사나?최소한 털어서 건네는 에티켓은 지켜야 하는거 아니오?
목욕탕 나오지 말고 집에서 샤워나 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