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콘돔은 남성 뇌기능을 퇴화시켰다
[20가지 기묘한 고급 상식 열전]
20세기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일반 서민 남성들은 징집과 세금을 책임지면서 직접 선거권을 가지고 피선거권에 차별두지 않는 현대적 민주주의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전쟁으로 물자 생산과 조달, 후방 기지화 등에 여성의 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면서, 여성 참정권을 부여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러니하게 여성 참정권이 부여된 후 수십 년 동안 격렬한 페미니즘과 여성해방운동이 일어났다.
이때 나타난 것이,
1941년 원더우먼과 1960년 경구 피임약이다
끈 없는 브래지어와 성조기를 본뜬 야한 원더우먼 스타일은 여성 우월론자인 심리학자 월리엄 몰튼 마스턴이다. 그런데 남성이다.
원더우먼은 여성성을 상품화하기 만들어진 게 아니라, 전쟁과 폭력을 일삼는 남성들의 평화적 복종을 위해 만들었다.
당시 마스턴은 강력한 여성의 모권력이 세계평화와 복지 사회를 이끌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런데 마스턴 사후 마블 속 원더우먼이 지금처럼 야해지고 여성미가 강조되며 심지어 결혼을 꿈꾸는 처녀로 변했다.
원더우먼이 여성 모권과 강력한 물리적 권력까지 휘두를 때, 여성의 성적 결정권을 인류 역사상 쥐어주는 사건이 일어났다.
여성 우월론자 칼 제라시가 개발한 이노비드다.
세계 최초의 여성용 경구 피임약.
섹스 결정권을 여성이 쥘 수 있었다.
이미 남성용 피임기구인 콘돔은 기원전 30세기부터 동물의 방광 등으로 만들거나, 기름 먹인 종이, 마로 만든 모직물 등으로 남성 성기용 콘돔으로 사용했다.
1844년 굿이어에 의해 유황가열법으로 내구성 높고 계절에 관계없이 신축성 높은 고무콘돔이 출시되었고 라텍스 콘돔도 1920년대 개발되었다.
문제는 인간의 뇌는 섹스하는 동안 사정을 늦추거나 조절할 의도가 없었다.
성교와 섹스를 분리한 인간에게는 사정 조절 기능이 필요해졌다.
그런데 뇌진화에 앞서 인류가 막강한 성능의 콘돔을 너무 일찍 개발했다.
성교로 종족을 번식해야 하는 인간에게 뇌는 사정을 멈추거나 시간을 지연시킬 이유가 없었다. 또한 남성의 사정액을 특성 호르몬으로 죽이거나 기능을 멈추게 여성의 뇌가 작동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인간은 성교를 향락의 섹스문화로 발전시켰다.
그러면서 섹스는 사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사정액에 무방비인 몸과 뇌가 문제 됐다.
피임의 필요성이 강했고 방법이 없었다면, 우리 뇌는 또 달리 진화했을 것이다. 남성은 성교와 섹스가 분리되어 사정을 조절하게 되었을 것이고, 여성은 사정액 속 정자의 활동력을 죽이는 반응을 만들었을 것이다.
인간의 성적 결정과 관련된 뇌기능이 진화할 틈도 없이 인류가 화학 대체물로 너무 앞서버렸다.
결국 콘돔, 경구 피임약 등은 뇌진화는커녕 퇴보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