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잡념이 지구 생활 사진에세이 18
기둥 뒤를 상상해보곤 해.
저 기둥을 지나가면 어떤 일이 생길까 하고 말이야.
월요일 출근길에 활기를 뺏는 경계선이기도 하고,
퇴근길의 나와 만나게 해주는 기준점일 수도 있어.
마법의 기둥을 만들자.
오늘 하루가 의기소침했어도 이 기둥만 지나면
원래의 나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말이야.
적어도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는
즐거운 내가 되어있어야지.
#집에 가다가 마음에 드는 기둥에 손을 대고 찌찌뽕 하는 거야.
#그것이 바로 마법의 기둥을 만드는 주문.
#주위 사람이 이상하게 보면 어지러운 척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