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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Jan 29. 2020

기둥을 지나면

외계인 잡념이 지구 생활 사진에세이 18



기둥 뒤를 상상해보곤 해.

저 기둥을 지나가면 어떤 일이 생길까 하고 말이야. 



월요일 출근길에 활기를 뺏는 경계선이기도 하고,

퇴근길의 나와 만나게 해주는 기준점일 수도 있어. 


마법의 기둥을 만들자.

오늘 하루가 의기소침했어도 이 기둥만 지나면 

원래의 나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말이야.

적어도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는

즐거운 내가 되어있어야지.




#집에 가다가 마음에 드는 기둥에 손을 대고 찌찌뽕 하는 거야. 

#그것이 바로 마법의 기둥을 만드는 주문.

#주위 사람이 이상하게 보면 어지러운 척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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