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잘 보내는 법
더블린에서 돌아온 이후 자가격리 10일째이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못 해먹겠다...
"2주 뭐 별거겠어. 낮에는 업무보고 저녁엔 넷플릭스 보다 보면 금방 가겠지."
자가격리 하기 전에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다. 생각보다 너무 힘들다.
가장 힘든 건 심리적인 것이다. (아무래도 의식주는 해결됐으니까)
하루 종일 작은 방안에 혼자 있자니 미쳐버릴 것 같다.
나는 원래 그렇게 외향적인 편도 아닌데 말이다.
바쁜 일상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소소한 것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인간 다운 삶을 위해 필요한 요소>
-친구/가족/ 이야기 나눌 (사람)
-의미 있는 일 규칙적으로 하기 (노동)
-햇살, 바람과 같은 (자연)
아무리 유튜브가 있고 넷플릭스가 있어도
우리는 결코 인터넷 세상에서는 살 수 없다가 결론이다.
아래는 내가 그나마 우울한 마음을 떨치기 위해 한 것들
(지금 자가격리 중이시라면, 혼자서는 뭘 해야겠지 모르겠다면 참고하시길!)
-책 읽기
-자가격리 후 계획 세우기, 약속잡기 (미래에 대한 희망감을 줍니다)
-프로 N잡러가 되기 위한 공부
-명상
-방청소, 옷장 정리
-오후 1-3시 사이 창문 열고 해 맞기 (이거 생각보다 행복감 뿜뿜!)
-유튜브 보면서 춤추기ㅋㅋㅋ
https://www.youtube.com/user/TheFitnessMarshall
그래도 우울한 건 어쩔 수 없다면,
이 감정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울고 싶다면 울고 웃고 싶다면 크게 웃으시길
자가격리 해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아직 미치지 않고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