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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mi Kang Dec 14. 2020

#1 나에게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서

서른다섯, 이제 내 마음이 편하고 내 몸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보자.


사회인 9년 차. 

스무 살 중후반부터 5년여간 직접 창업한 회사(혹시 아는 이가 있을까.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의 맥주 축제!:))의 공동대표로 극강의 불안함과 짜릿함의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치열하게 살았고, 그 이후엔 대기업의 대표가 직접 설립한 스타트업 회사(코리빙 비즈니스)의 팀장으로 일했다.

[5년간 나의 모든 것이었던, 내 혼을 갈아 넣은 '그레이트 코리안 비어 페스티벌' 축제]
[코리빙 비즈니스 팀장 시절, 언제나 보고 싶은 우리 팀 사진도 한 장!]

직장 생활을 하며 해 온 일이 사람을 모으고 사람들에게 무언가 새로운 것을 제안하던 일이다 보니, 늘 주변에는 사람이 많았고, 이것 저것 같이 해보자는 제안이 많았고, 남들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았고, 정해진 목표를 이루지 못할까 불안한 날들이 많았다.


그런 시간을 통해 얻은 좋은 점 두 가지가 있다면, 하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내 회사를 직접 운영했던 경험 때문인지 그 누구보다 빠르게 기획부터 실행까지 서슴없이 옮길 수 있는 A to Z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마지막 회사(코리빙 비즈니스 팀장 시절)를 퇴사한 이유 역시 나의 장점인 위의 두 가지가 오히려 나에게 '사회생활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 같은 기분을 주었기 때문이지만. 왜 일 하나 하려면 미팅과 프로세스가 백만 개인데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은 R&R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 책임 전가하는 상황 속에서 '제가 일단 책임지고 해 볼게요.' 하고 나서면 눈치 없는 사람 되는 그런 상황들의 연속. 거기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팀 팀원들까지 책임져 주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하니, 내 성향으로는 도저히 모른 척하고 월급만 받으며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그래, 일단 퇴사.

회사에서 사직서를 받아주지 않아 퇴사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일단 결심하고 나니 더 이상은 그렇게 멀뚱멀뚱 소모품처럼은 살 수가 없었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많은 베스트셀러 책들의 주제처럼 '일단 퇴사'다.


아, 한 가지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 모두는 언젠가 회사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만둔다면 본인이 한창 일을 할 때 그만둬야 회사를 나와도 사회의 직함과 회사 법카를 이용해 쌓은 '네트워크'와 소위 말하는 '일머리'가 남아 있다는 것. 회사가 나가라고 할 때 나오면 늦어요. 슬프지만 나와야 해서 나왔을 땐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다는 걸 명심하길. 사회의 모든 인간관계는 '기브 앤 테이크'...!




인스타그램 @dami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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