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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동감 넘치는 정원

2018 고양국제꽃박람회

by 빛샘

조금 늦게 피어나 잠깐 새에 모두 시들어버린 벚꽃시즌이 지난 지 얼마 후, 드디어 꽃박람회 시즌이 찾아왔다. 작년보다 조금은 시원했지만 흐리고 먼지가 잔뜩 낀 날에 꽃박람회 사진을 찍으러 갔다.






메인 조형물이 점점 더 무서워지는데 기분탓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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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려서 그런 것도 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선명하고 짙은 분위기로 꾸며놓은 것 같다. 우리나라 봄날의 산뜻함보단 열대지역의 여름철 느낌이 강하게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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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꽃박람회장 안은 계절이 한 박자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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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작년과 달리 코리아가든쇼 전시 대신 한평정원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 정원을 꾸며놓았는데, 배치된 식물 크기들이 대체로 작아서 넓은 정원을 압축한 느낌보다 원래 그 크기의 정원을 완벽하게 꾸며놓은 느낌이 났다.


올해도 있는 서양란 구역은 작년보다 셀카를 더 잘 찍을 수 있게 꾸며놓았고, 다육식물들은 벽에 붙여서 전시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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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전시관 바로 앞의 온새미로정원은 예전의 튤립 일색이던 구성에서 다양한 꽃과 조형물을 섞어 놓았다. 곳곳에 셀카 포인트들이 있었고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실내전시관은 예전보다 꽃에 더 집중한 모습이었다. 꽃과 관계없는 부스가 좀 줄어들고,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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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는 여름에나 볼 수 있을 꽃들이 간혹 보였고, 최근 시사 트렌드를 반영한 듯한 정원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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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박람회장만 계절을 앞서가는구나 싶었는데, 박람회장을 빠져나와 길을 천천히 걷다 보니 이제 늦봄이구나 싶다.






올해 꽃박람회는 정원의 동선 배치나 셀카 포인트에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여럿 느껴졌다. 몰리는 인파를 감안해 길들이나 정원 사이 여백을 작년보다 넓혀서 덜 혼잡하도록 설계한 것 같고, 주요 셀카 포인트엔 배경에 다른 사람이 최대한 덜 찍히도록 작년보다 높은 식물들이 많아진 것이 눈에 띄었다.


올해도 작년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마크로렌즈를 챙겼다. 사람이 많다 보니 마크로촬영 중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친다거나 하는 식으로 의도치 않게 흔들릴 수 있지만, 그나마 이런 곳에서 편하고 깨끗한 느낌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광각이나 표준화각보다는 마크로렌즈나 망원렌즈가 괜찮은 것 같다.


역시나 올해도 주차를 생각한다면, 일산 시내 방향으로 오는 것보다는 자유로 쪽에서 올라오는 것이 주차하는 데 더 수월하다.





Sony A7R2

Voigtlander Macro APO-Lanthar 65mm F2 Aspherical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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