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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한가한 오후 햇살 아래

2018.10. 런던 정원여행 - 베터시 파크

by 빛샘

첼시 피직 가든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앨버트 브리지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공원이 있는데, 슬슬 마지막 촬영지를 정해야 할 시간이고 마침 근처에 찍을 만한 곳이 있어서 베터시 파크에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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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북서쪽에 올드 잉글리시 가든이 있었다. 반쯤 방치되었나 싶은 느낌이 드는 정도로 풀들은 아무렇게나 뻗어나가고 있었고, 좁은 정원은 높은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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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많은 꽃들이 많이 피어있었다. 장미도 조금 있긴 했지만 거의 다 시들어가고 있었고, 아무렇게나 자라는 것 같은 풀들 사이로 꽃들이 보인다.





몇몇 사람들이 분수 근처나 벤치에 앉아서 오랜만에 나온 것 같은 햇살 아래서 한가롭게 쉬고 있었다. 나도 이 정원에서는 사진을 찍는 시간보다 앉아서 쉬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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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원을 나와 나머지 넓은 공원을 마저 돌았다.

공원은 상당히 넓었는데, 전형적인 영국에서 보던 공원이었다. 잔디밭과 큰 나무와 연못들이 넓게 펼쳐져 있고, 청설모와 비둘기와 오리들이 돌아다닌다.

커다란 나무들이 오후 햇살을 받아 그림자를 길게 뻗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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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온실이 아닌 바깥에 아열대정원이 있었다. 마치 한라수목원을 보는 것 같았는데, 이 위도에서 아열대 식물이 바깥에 있는데도 살아있는 것이 신기했다.





꽤 평화로운 오후였다.

높은 나무들이 우거진 공원 호숫가를 천천히 거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Battersea Park



Sony A7R2

Zeiss Loxia 2/50 (Planar T* 50mm F2)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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