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세계꽃식물원
벌써 5월이다. 이미 드라이클리닝을 맡긴 겨울옷의 포근함과 많은 주머니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하지만, 해가 점점 길어지고 찍을 것이 많아졌다. 1년 중 가장 꽃을 흔하게 볼 수 있는 계절이라 오랜만의 연휴를 맞아 조금 먼 곳으로 향했다.
식물원은 야외의 정원 일부와 큰 온실 여러 채가 붙어있는 구조였다.
온실 각 동에는 식물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는데, 일정 영역은 같은 색을 내는 식물들이 서로 붙어있었다.
난대온실이나 열대온실에서 주로 보던 형형색색의 꽃들이 한가득 피어있었다.
마치 내가 온실에서 봤던 모든 꽃들을 압축해놓은 듯 꽃들이 좁은 구역에 뭉쳐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한가득 핀 꽃들을 배경 삼아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늦은 오후 빛이 온실 유리에 흐려져 은은한 빛을 낸다.
많은 꽃들 사이로 찍을 것들을 천천히 돌며 찾았다.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나 의외로 버스가 규칙적으로 다닌다.
입장권에 포함된 교환권을 데스크에 내면 작은 다육식물을 주는데, 식물을 주는 식물원은 느낌이 새로웠다.
Sony A7R2
Zeiss Loxia 2/50 (Planar T* 50mm F2)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