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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샘 Aug 20. 2019

무궁화 꽃이 뜨겁게 피어난 여름날

8월, 국립수목원

뜨거움으로 가득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여름 풍경은 굉장히 아름답지만, 작년 무더위를 겪고 난 뒤로는 선뜻 여름에 사진을 찍으러 나가기 위해 많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진 것 같다. 


태풍이 지나가고 낮 기온이 다른 날보다 조금이라도 낮아진 날, 오랜만에 사진을 찍으러 밖을 나섰다. 








구름이 제법 많아 햇빛이 들날날락 하며 공기를 덥히고 있었다. 

사방에서 울리는 매미소리 사이로 간간히 바람이 불어와 귀를 간지럽힌다. 카메라를 꺼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피부에 열기가 달라붙는다.





강한 빛과 열기, 시선을 어지럽히는 수많은 벌레들, 습기를 가득 머금어 무거워진 공기와, 짙어진 초록과 많은 꽃들 등 여름은 모든 것이 많아지는 계절인 것 같다. 

찍을 것들은 많지만 셔터를 누를수록 체력이 빠르게 사라지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풍경들이 여름에 사진을 찍으러 나오게 만든다.





8월도 절반을 지나 이제 늦여름에 가까워졌다고 믿고 싶지만, 아직도 무더위 속 여름꽃들이 한창이다. 

알록달록한 수국은 아니지만, 마치 눈이 쌓인 것처럼 가득 피어난 나무수국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국립' 수목원이라 그런지, 수목원 중앙에는 무궁화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여름을 뺀 나머지 계절에는 지나치는 구역이지만, 여름이 되면 이곳은 수많은 무궁화가 피어나 발길을 붙잡는다. 





새벽 애국가 방송에서나 봤던 보라색과 흰색 무궁화부터, 쿨핑크 빛을 띠는 꽃들과 겹꽃 형태를 띤 것까지 다양한 색과 형태를 띤 무궁화들이 길을 따라 피어있었다. 





Sony A7R2 

Sigma APO Macro 180mm F2.8 EX DG OS HSM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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