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화성시우리꽃식물원
추석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고 해도, 한낮의 햇볕이 강해 아직 멀리 가지 않은 여름을 돌아보게 하는 날이 있다.
이런 날 짧게 돌아볼 겸 작은 곳을 찾았다.
여름 내내 피어 마치 올해 끝까지 피어있을 것 같던 꽃들이 시들고, 이제는 쉽게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슬슬 국화도 피어나기 시작한다.
아직은 여름에 볼법한 꽃들이 조금은 남아있지만, 국화를 비롯한 다른 가을꽃들이 서서히 자리를 채우고 꽃을 피워가고 있다.
제법 밀도 있게 꾸며진 정원은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꽃들이 위를 덮고 있다.
햇빛이 8월처럼 피부를 따갑게 비추고, 사진을 찍는 내내 더워서 땀이 맺히는 것이 느껴지는 동안에도,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가을 풍경이 생경함을 넘어 익숙함에 가까워짐을 느낀다.
Sony A7R2
Sigma APO Macro 180mm F2.8 EX DG OS HSM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