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영흥숲공원
오픈런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오픈하면 찾아가 보고 싶었던 개장 예정인 수목원이나 식물원들이 있었다. 최근 꼽아놨던 곳 중 한 곳이 공원구역만 먼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다.
공원의 낮은 구역은 대체로 회양목류의 관목들과 가을 오픈을 고려했는지 코스모스들이 그럭저럭 높은 밀도로 깔려있었다. 바람이 약하게 불어 코스모스같이 가녀린 것들을 담는 데 큰 무리는 없었지만, 주변이 아파트뷰라 배경 처리가 조금 난해했다.
낮 기온이 꽤 오른 날이었고 아직도 낮에는 쌀쌀함보다는 시원함이 먼저 느껴지는 시기지만, 벌써부터 주변에 갈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공원은 수목원 입구 근처 정원과 놀이터로 꾸며진 구역과, 야트막한 언덕 산책로로 이루어져 있었다. 공원 이름처럼 숲 쪽이 조금 더 메인인지 수목원 입구 근처 구성은 아직 다 끝나진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길가와 공원 사이 어느 지점의 느낌을 갖는 공간을 걸으며 이제는 여름이 완전히 지나갔음을 느낀다.
생각보다 사람이 꽤 많은 편이었고, 사람이 많을 것을 고려해서 망원화각을 챙겼는데, 100mm 정도의 화각으로는 담을 것이 마땅찮은 느낌이었다. 지도에서 봤을 땐 부지가 넓어서 수목원을 제외하더라도 담아갈 것이 많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생각보다는 공원구역에서 담을 것이 그리 많진 않았다.
수목원은 아직 오픈 전이고 입구동 화장실을 빼고는 출입 자체를 막아놨었다. 최근 몇 년 새 오픈했던 다른 수목원들과 달리 이곳은 오픈 전에는 공개 계획이 딱히 없는 것처럼 보였다. 아직 지도에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정도로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수목원 오픈 시기에 다시 찾아볼 예정이다.
Sony A7R2
Sony FE 100mm F2.8 STF GM OSS (SEL100F28GM)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