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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밤 Mar 17. 2024

지금 곧 여기뿐..

< 내 마음은 >

아이를 키우시는 집들은 

오늘을 많이 기다리셨지요?^^


드디어 개학!!!

엄마 미치기 전에 하는 것이 개학이고,

선생님 미치기 전에 하는 것이 방학이라는 그 말이

무척 와닿는 요즘이었습니다. ㅎ~


개학 첫날이었던 오늘,

어제와는 확연히 다른 제 마음을 들여다보며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 내 마음은 >

글그림 코리나 루켄 / 나는 별

“ 내 마음은 창문,

내 마음은 미끄럼틀,

내 마음은 꼭 닫히기도 하고

활짝 열리기도 해요. ”


캄캄한 방,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이의 뒷모습에서 

외로움, 쓸쓸함, 속상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창밖으로 불어오는 찰나의 바람이 훑고 가자

범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커튼.

그 뒤로 비치는 노란빛이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나누며

아이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답니다.   


마음을 관찰하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그렇기에 우리는 평소에

마음을 다양한 것들에 비유하지요.


때로는 먹구름,

때로는 쏟아지는 비,

때로는 미끄럼틀, 창문 등으로 말이에요.


사실 사람들은 마음이 한 가지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이란 단순치 않습니다.


여러 감정들이 함께 섞여 있지만

분주한 삶 속에 휘둘리며 살아가느라 

정신도 없고,

도통 내 마음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잘 알아차리지도,

잘 돌볼 기회도 없으니

그저 앞만 보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랄까요.


“내 마음은

어떤 날은 아주 작고 여린 싹.”


 어두컴컴한 하늘 아래 비가 왔는지 촉촉해진 땅.

그 아래 노랗고 여린 싹을 조심스레 다루는

그림책 속 아이의 모습이 따스합니다.


우리의 현실은 그림책 속 아이와는 달리,

건조해지고 굳어져 버린 마음 때문에

여린 싹을 발견하기 힘들지요.


그러니 때로는 굳어진 마음에 

촉촉한 비를 뿌려

노랗고 여린 싹을 

잘 심어 보살펴야겠습니다 :)


“내 마음이 

나와 세상을 가로막는 담장이 되는 날도 있고,

들릴 듯 말 듯 겨우 들리는

속삭임 같은 날도 있어요.”


그림책은 이야기합니다.

그저 그 순간의 내 마음과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내 마음에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나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이지요.


때로는 창밖을 내다보며,

때로는 미끄럼틀에 서서,

때로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그렇게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마주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떤 날은 아주 작고 여린 싹으로,

어떤 날은 안개꽃처럼 만개하기도,

어떤 날은 세상과 나를 가로막는 담장이 되어있는

나의 마음을 마주하게 됩니다. :)




가끔은 저도 마음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너무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내 마음을 모른 척해야 할까,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니 기다리면 될까,

수많은 생각으로 인해 무릎이 꺾인 채

덩그러니 

세상 한복판에 서 있는 제 자신이 보이기도 하지요.


닫힌 마음은 열리지 않은 채

점점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제 모습에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요.


잔잔함과 고요함 속에

갑자기 불어 닥친 

세찬 바람과 파도로 정신이 없지만

놓아두자~ 

그러다 보면 제 자리를 찾겠지~라고 

속삭여도 봅니다.


저는 그럴 때면 

동요되는 마음이 내가 아니고,

그런 마음을 바라보는 나,

그런 마음을 알아차리는 내가

비로소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풍성해진 노란빛으로 가득 찬 마음을 

찾게 될 것이라 믿으며~ 


더불어 저는 수많은 마음들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음이 뭘까 생각해 봅니다.


첫 번째로 ' 사랑하는 마음' 


누군가 를 사랑하는 일에는

정성과 수고가 필요한 일이며

상대를 조심스럽게 대하고

상대의 마음을 염려할 줄 아는 마음.


그래서 그 어떤 마음보다 아름다운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이지요. :) 


두 번째로는 '미안한 마음.'


미안한 마음은

기다림이 필요한 마음이지요.


미안한 마음을 갖고

상대의 ‘때’에 맞춰 사과를 주고받는 것.

이렇게 서로를 어루만져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가 있는 것이니까요. :)


세 번째로는 '고마운 마음'


고마운 마음은

익숙해져 살아가는 당연함 속에

꼭 필요한 마음!!


“고맙습니다.” , “고마워”

누군가 건네주는 호의와 긍정적인 인사들은

기쁘게 주고받을 수 있지만

때로는 그 말을 하는 것도, 받는 것도

쑥스럽고 어색하기도 한 말.


하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말인

“고마워”라는 말에

삶에 대한 감사함의 크기가 담겨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 :)


그러니

나와 내가 사이좋게 잘 지내기 위해,

내가 나의 세상을 넓히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잘 살아가기 위해

적정한 마음의 온도를 잘 유지해야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유일한 것은

‘지금 곧 여기뿐’ 이 아니겠냐고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오늘은 당신께 묻고 싶습니다.



“ 오늘 당신의 마음은,

지금 내 마음은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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