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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안 Aug 25. 2018

현직자 선배들을 만나고 왔다

경력개발센터 <선배와의 만남> 다녀 온 후기

기가 빠진다.

한 시부터 여섯 시까지 열심히 질문하고 대답을 들었다. 사실 가장 뵙고 싶었던 분은 카카오 근무하시는 분이었는데 급히 출장이 잡혀 떠나셨다 했다. 5시간 동안 CJ E&M 콘텐츠 사업팀, 제일기획 AE, 구글 세일즈팀, SKT 마케팅 데이터분석팀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을 만났다.


고등학생들한테 강연을 했던 게 바로 어제였다. 24시간만에 조언하는 입장에서 열심히 조언을 받아적는 입장이 되는 것도 괜히 웃겼다. 멍청아, 네 현실은 강연자가 아니라 유사 취준생이야.


생각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가 많았다. 독취사에만 가도 경우없이 막 대하는 꽉 막힌 회사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말이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비약일까? 누구나 좋은 업무환경을 가진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기회는 한정되어 있고. 그런데 이 학교의 이 행사에 참여한 선배들은 다 괜찮은 근무여건에서 일하고 있다.

제한된 사람들에게 주어진 기회.

물론 고려대 졸업생이라는 타이틀은 어떤 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기회의 양과 질이 다르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었다.

아, 나는 지금 무지막지하게 특혜를 받고 있구나. 학교 이름에 빚을 지고 있구나.


아직도 내가 뭘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사람이 될지는 당연히 더 모르겠고. 근데 유사 취준생으로서 열심히 이야기를 주워듣다보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고 서류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은 길이 보이는 것도 같다.

아직 완성된 상태는 아니다. 그 흔한 인적성 한 번 풀어본 적 없고 "숱하게 도전하고 장렬하게 실패했습니다"라고 말하기엔 그래본 경험도 적다.


움직여야지.

머리 싸매고 책상 앞에서 고민하는 걸론 아무 것도 나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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