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내가 10대의 나에게.
<명상록> 2002.03.21
아이디어의 생산.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옮길 때 삶의 보람을 느낀다. 아이디어는 쉬운 것이 있고, 어려운 것이 있다. 쉬운 것은 아이디어가 단조롭고 실천으로 옮기기 쉬운 것이고, 어려운 것은 복잡하고 실천으로 옮기기 어려운 것 같다.
쉬운 것보다 어려운 것을 하는 것이 더 보람을 느낄 것 같지만 난 쉬운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더라도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너무 복잡한 것은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 나도 한 번 쉬운 아이디어를 생각하여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나의 미래를 위해서.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아이디어로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하면 굳이 공부를 잘하지 않더라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Dear Luna,
아이디어 (Idea)는 그리스어 ‘ἰδέα (이데아)’에서 유래한 단어로, 본래 '형상', '형태'를 의미한다고 해. 플라톤의 철학에서 이데아는 변하지 않는 본질적 실재를 의미하고, 감각을 통해 인식하는 사물들은 이 이데아의 불완전한 모방이라고 하네. 이 단어가 이후 라틴어를 거쳐 ‘idea’에 이른 거지.
아이디어는 쉽고 어려운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루고자 하는 본질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게 아닐까. 대단해 보이는 발명품이나 사업들도, 본래 무엇을 어떻게 만들겠다, 또는 어떠한 방식으로 판매하겠다부터 시작하지는 않았을 거야. 대부분 살아가면서 조금 더 편리한 부분을 찾거나 조금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바람이 있지. 아이디어는 그 고민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 같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디어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는 거야. 아이디어는 절대 갑자기 떠오르지 않아. 끝없는 고민과 관찰안에서 아이디어가 모습을 드러낼거야. 아이디어를 생각해 봐야겠다에서 멈추면 안 되고, 이런 건 어떨까에서도 멈추면 안 돼. 행동으로 이어가지 않으면 결국 아무런 결과물도 없을 거야. 엉뚱한 생각도, 바보 같은 생각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실마리가 보일 수도 있어. 다시 한번 찬찬히 돌아보고, 그에 맞는 마일스톤과 액션플랜을 생각해 보렴.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거야:)
[사진: Unsplash의Nick Few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