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한Luna Aug 29. 2022

나의 인생은 방황

방황일기를 시작하며

방황일기를 처음 작성했던 그날, 그때, 그 순간, 그 장소


"회사 건물을 빠져나갈 때면 
간신히 붙잡고 있던
마음속 둑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내 것이 아닐 
이름 없는 일들에 휩싸여 
오늘도 수없이 나를 지우고 또 지웠다.

그저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냈을 뿐인데
어쩌다 내 삶은 밑 빠진 독처럼 텅 비어버린 걸까."

- 『왜 일하는가』-

6년 차 공무원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무엇하나 변하지 않는다고 확언하기 어려운 시대에 공무원만큼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직업이 있을까. 그럼에도 나는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서 불안하고, 이제는 나의 영혼마저 잃어버릴 것 같아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돌이켜보건대 나는 항상 방황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서도, 공무원이 되고 나서도 줄곧 나는 '나'를 몰라서 힘들고, '나다움'이 무엇인지 찾아 헤매었다. 어쩌면 '인생은 불행'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나에게 '인생은 방황'이라는 걸 이제는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갭이어 기간을 가지며 '내 삶의 목적',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행복'을 찾고 있다. 몇 달간의  소중한 여정이 휘발되지 않도록 기록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극히 평범한 내가 어떤 고민을 갖고, 내 삶을 어떻게 정의해가는 지의 과정을 나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힘을 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나의 방황일기를 시작해본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