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기생충약은 먹였느냐?
건강검진은 했느냐?
새끼가 몇 마리냐? 왜 그리 많이 낳았냐?
중성화해야겠네...
고양이 키워 봤는데, 털이 얼마나 많이 날리는지......
비위생적이다.
모래는 또 얼마나 돌아다니는지....”
이런저런 걱정들과 염려로 주변인들의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막상 같이 살아보니 짐승 특유의 냄새도 나고, 대소변 냄새도 숨이 멎을 정도로 지독합니다.
사막화라는 표현을 하는데, 사막의 모래밭 걷는 느낌이라기보다는 까끌한 작은 돌멩이가 발바닥에 박히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흡습제와 흡취제가 섞여서 콧속까지 마르는 느낌이에요.
폐까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고양이들이 발바닥도 자기 몸의 털도 스스로 핥는데 과연 어떤 성분인지 걱정이 됩니다. 공개가 안되어 있더라고요.
날아다니는 새끼 고양이들 덕분에 집 안에 모래알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저도 집안에서 동물 키우는 걸 안 좋게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내가 없으면 굶을까 봐...
길에서 차에 치여 죽을까 봐...
더러운 물을 마시다 병에 걸릴까 봐... ‘
사랑하니 마음에 걸리고 신경이 쓰이는 거죠.
중성화도 해줘야죠.
이건 생존 다음 문제이니까요.
그리고 돈도 많이 듭니다.
모래도 값싼 걸 샀더니 제 눈이 다 아프더라고요.
진심으로 이런 상품은 팔면 안 될 것 같아요.
눈 표면에 크랙이 생기는 듯한 고통이 있었어요.
그래서 수의사와 공동 개발했다는 모래로 바꾸었습니다.
제 주머니 사정으로는 많이 비싸지만 고양이뿐만 아니라 저의 건강까지 해치니 감수해야죠.
새끼 중에 한 마리가 눈물을 며칠 전까지 흘리더니 이제야 겨우 좋아졌어요.
사료도 건식보다 습식을 좋아해서 고양이 식비도 많이 나갑니다.
가짓수로 따지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습니다.
집 안에 보물이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었나 봅니다.
하나님도 인간 창조를 하실 때 천상에 존재하는 천사들로도 충분한 영광을 받으시지만 사랑하는 자들을 창조하기 위해 우주와 모든 만물을 지으시고 아낌없이 공을 들이셨죠.
동물은 절대 인간의 대상이 될 수는 없죠.
그러나 인간은 자기를 만듦으로 신적 존재가 되게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만 허락되며, 그가 보낸 메시아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죠.
그가 전한 진리가 유일한 길이자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방법이거든요.
고양이 한 마리 건사하기에 힘들지만, 하나님의 심정을 (아주 쪼금) 느껴봅니다.
고양이가 모래를 흩뿌리고 다녀도, 물건을 쓰러뜨리고 다녀도, 침대 위에 나뒹굴어도... 귀엽습니다.
정리와 청소는 집사의 몫.
하나님 앞에 아직도 고치지 못한 저의 근성을 생각해 봅니다.
p. s 치타는 밤마다 산책 겸 사냥을 못해서 힘들어하고 있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