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음의 기쁨

joy

by 맑음

치타(길고양이)가 가출하고 나서 날아다니는 아깽이 네 마리를 키우느라 그야말로 난장판을 겪고 이사를 결정했다.

월세는 돈이 안모이니 전세를 선호하지만, 이번에는 능력한도에서 2룸을 구하려니 반전세를 얻었다.


반지하는 피하려다 보니 가을이 다 되서야 조건에 맞는 집을 구했다.

주인 집에 고양이 기르는 것에 미리 동의를 구했다.

나갈 때 도배 장판을 원복하는 조건을 걸었다.


그동안 쓰다만 글도 있지만, 브런치가 나에게 독촉하니 건너뛰어 구독자님들을 위해 최근 소식을 전해보려고 한다.


치타는 그동안 한번의 출산을 더 했다.

3마리였는데 한마리만 살고 나머지는 죽었다.


조금 더 일찍 구했으면 좋았으련만 하는 아쉬움과 아픔이 있지만, 한 마리의 살아있음에 감사와 기쁨을 느낀다.


처음엔 3마리 다 죽은 줄로만 알았다.


작은 부스럭거림을 듣고 구석에서 한마리를 발견하고 요리조리 도망가는 걸 겨우 잡아서 씻기고 먹이니 금방 활기를 찾았다.


치타는 아직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비쩍 마른 몸을 하고 새끼들 가까이 오지 못하게 경계하던 모습이 마지막이다.


새끼를 데리고 혹시나 전염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거처를 이동했다가 전염병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어 3일만에 돌아갔다.


'살아있음의 기쁨'라는 뜻으로 조이라고 지었다.

한자로 짓고 싶은데 모르겠다.


다다와 보보(봄에 낳은 치타 새끼들이다)가 새끼 고양이에게 심하게 경계를 한다.

질투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애교와 어리광이 많은 다다가 하악거렸다.

나에게 오지도 않는다.

보보는 아예 와서 펀치를 날렸다. 헉!! 냥아치가 따로 없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 ;;


치타가 살아있기만을 바라며......








베개 위 예쁜 조이 _깨발랄_암컷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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