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말하고 싶은 이 욕구..., 그런데 또, ‘누가 이 글을 읽으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그래서 ‘아무도 이 글을 안 읽는다.
읽어도 아주 소수다.
별 영향력을 미치지 않아’라고 되뇌며 용기를 내 본다.
왜냐하면 의식하면 말의 방향이 휘게 되고 잘 못 전달되며, 모호해지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매번 깨닫는다.
글에도 성격이 묻어나나 보다.
영화 자산어보를 보면 자기 생각을 말하지 못해, 어패류 관찰 기록을 자처한 주인공이 꼭 내 마음 상태 같기도 하다.
그 안에는 아마 ‘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는 아직도 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임금의 부름을 기다리다 끝내 섬에서 생을 마감하는 결말이 가슴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브런치는 내게 그런 공간이다.
일기는 잘 써지지 않는데, 작은 목소리로 “사실 내 생각은 이래. 내 속마음은 이래.”라고 말해 본다.
깊은 사유와 치유의 공간이다.
나를 돌아보게 하고, 또 깨닫게 한다.
나의 현 위치의 삶을 아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