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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음 Feb 12. 2021

비상구 좌석에 대한 오해_가장 먼저 탈출?

승무원의 지시에 협조해주세요.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비상시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승객들의 탈출을 도와야 하는 자리다.


다리가 길어 넓은 좌석을 선호하는 남성들이 앉는 게 대부분이다.


일부 기종을 제외하고는 비상구 주변은 온도가 낮다.


(신기종은 도어 주변 바닥에 열선이 깔려 있어 온도 조절이 된다.)


비행기 출발 전 비상구 좌석 안내 브리핑을 하게 되어있는데, 승객들의 대답을 들어보면,    '가장 먼저 탈출해서 비행기 슬라이드 밑에서 승객들의 탈출을 돕는다’라고 고정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것은 비상사태 중에서도 아주 행운의 경우이다.


- 비행기가 충격으로 인해 일그러져 비상구 문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고(Jam 상태),


- 같은 구역 내에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이 타고 있어 그들을 돕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으며,


- 외부의 환경(화재, 물 위)으로 인해 비상구 문을 열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가장 먼저는 외부 환경을 판단할 수 있도록 승무원의 공간을 확보해주고 지시에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승객들이 비상구로 몰려 승무원을 압박해 문을 열지 못했을 거라는 추측을 하게 되는 현장 감식의 경우가 실제로 있다.


항공기 도어는 비행 중 외부보다 기내 압력이 높기 때문에 오픈 시 살짝 안으로 들어왔다가 바깥으로 열리게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많은 수가 뒤에서 민다면 문을 열기 어려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상구 브리핑은 개인의 편의만을 위한 자리가 아닌, 짧은 시간이지만 승무원의 안내 브리핑에 귀 기울이고 협조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선택하길 바란다.




국내선에 자주 사용되는 B737. 동선이 날개 위로 이어지는 이 비상구도 잡아당기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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