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핀 장미

by 하이민


일이란 밤에 일어나는 법이다

희미한 빛에 기대 철창 밖으로 빠져나온 벌건 얼굴

고된 탈출에 지친 고개는 추욱 쳐져

이슬 대신 달 부스러기를 주워 먹고서

차례를 기다리는 선연한 윤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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